트럼프 “부활절까지 문 열고싶어 몸 근질거리는 상태”

트럼프 “부활절까지 문 열고싶어 몸 근질거리는 상태”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3-25 10:14
업데이트 2020-03-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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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TF회의 후 기자회견 하는 트럼프
코로나19 TF회의 후 기자회견 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3.22
AP 연합뉴스
트럼프 “부활절까지 경제활동 재개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봉쇄(lockdown) 결정을 한다면 국가가 파괴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활절인 4월12일까지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폭스뉴스와 가진 화상 타운홀미팅 형식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제활동이 빨리 정상화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부활절까지 이 나라의 문을 열고 싶어 몸이 근질거리는 상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자신이 직접 10명 이상 모임 금지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수칙을 발표한 것과 관련, “2주를 줬다”며 다음 주 초 종료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그 때 되면 재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보다 대규모 경기침체나 불황이 더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가 침체 혹은 공황으로 빠지면 더 많은 사람을 잃게 될 거다. 수천 명이 자살할 수 있다”며 “온갖 일이 벌어지는 걸 볼 거다. 이제까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인 미국의 문을 닫자고 말할 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빨리 되돌아갈수록, 더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지난 16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준수할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이드라인은 15일짜리로 발표돼 오는 30일이 1차 시한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브리핑에서 “미국은 조만간 ‘영업 재개’ 상태가 될 것”이라며 “교통사고가 우리가 말하는 수치(코로나19 희생자 수)보다 훨씬 크다. 그렇다고 차를 운전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

빌 게이츠 “GDP 성장만 생각” 비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GDP(국내총생산) 성장만 생각하는 정치인이라는 요지로 비판했다.

코로나19 백신 연구 등을 위해 1억 달러를 기부한 빌 게이츠 MS 창업자는 한 인터뷰에서 “타협안은 없다”며 “사람들에게 ‘계속 식당에 가고, 집을 사고, 저 쪽 구석에 있는 시체 더미는 무시하라’고 말하는 건 너무 심하다”고 했다. 이어 “세상에서 GDP성장이 가장 중요한 한 정치인이 있기 때문에 계속 소비를 원하는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힐난했다.

또 톰 잉글레스비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장은 “주요 제한 조처가 시행된지 일주일인데, 벌써 폐기를 거론하는 건 무책임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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