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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미국 증시 또 폭락…다우 6.3% 떨어지며 2만 붕괴

하루 만에 미국 증시 또 폭락…다우 6.3% 떨어지며 2만 붕괴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3-19 07:12
업데이트 2020-03-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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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세에 표정 바뀐 뉴욕 증시 트레이더들
급락세에 표정 바뀐 뉴욕 증시 트레이더들 미국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급반등에 성공한 지 하루만에 다시 급락세로 반전하자 뉴욕증권거래소 장내의 트레이더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장중 한때 10%까지 떨어지고 서킷 브레이커도 재발동되는 등 불안한 장세를 거듭한 끝에 6.3%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AFP=연합뉴스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반등한 지 하루 만에 급락

글로벌 증시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반짝 반등한 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도 장중 폭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또 다시 발동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급락세가 되풀이되는 흐름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38.46포인트(6.30%) 떨어진 19898.92에 장을 마쳤다. 장중 2300포인트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이로써 ‘트럼프 랠리’의 출발점으로 상징되는 2만 고지는 힘없이 무너졌고, 다우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1.09포인트(5.18%) 내린 2398.1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4.94포인트(4.70%) 내린 6989.8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6000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2018년 1월 2일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웃돈 이후 처음이다.

이날 점심 무렵엔 S&P500지수가 7% 이상 밀리면서 15분 동안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최근 열흘 동안 벌써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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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기자회견 지켜보는 트레이더
트럼프 코로나19 기자회견 지켜보는 트레이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장내 TV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백악관 기자회견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뉴욕 AP=연합뉴스
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도 4~5%대 낙폭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05% 하락한 5080.5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94% 빠진 3754.84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56% 내린 8441.71로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2388.66으로 5.61% 내렸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전방위적인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원유 시장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낙폭이 더욱더 가팔라진 흐름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미끄러진 2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수준이자 역대 3번째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미 국채 시장에서도 매도세가 우세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1%(47.90달러) 하락한 1477.9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도 0.26%포인트 급등한 1.26%를 기록했다. 채권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이 원유뿐만 아니라 미 국채까지 동시에 팔아치우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한때 10%가량 상승한 85선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한산한 뉴욕 지하철 마스크 쓴 승객
코로나19로 한산한 뉴욕 지하철 마스크 쓴 승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17일(현지시간) 통근길 한 승객이 마스크를 쓴 모습.
뉴욕 AP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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