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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컷오프… ‘탄핵 5적’ 모두 출마 무산

권성동 컷오프… ‘탄핵 5적’ 모두 출마 무산

이근홍 기자
입력 2020-03-10 22:20
업데이트 2020-03-1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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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강릉 출마자 홍윤식 前장관 낙점…權 “경선 안 거치면 무소속 출마” 반발

미래통합당 강원 강릉 지역구 권성동 의원이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천 배제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0.3.10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강원 강릉 지역구 권성동 의원이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천 배제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0.3.10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10일 강원 강릉 지역구의 3선 권성동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하고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단수 공천했다. 이로써 그간 친박근혜계 진영에서 ‘탄핵 5적’으로 규정했던 인물들은 모두 이번 총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기준에 따라서 결정했고, 시대의 강을 건너려면 밟고 지나가야 할 다리가 필요했다”며 “권 의원이 그 다리 역할을 해주기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여전히 보수 진영이 분열된 상황에서 탄핵 찬성파의 상징적 인물인 권 의원에게 일정한 책임을 물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17년 탄핵 정국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었던 권 의원은 헌법재판소에서 국회를 대리하는 소추위원을 맡았다. 그간 친박 진영에서는 권 의원을 포함해 김무성·김성태·유승민 의원 그리고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홍준표 전 대표를 ‘탄핵 5적’으로 규정해 왔다. 이 중 김무성·김성태·유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홍 전 대표는 컷오프를 당했다.

권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거론하며 공관위 결정에 반발했다. 권 의원은 “총선을 36일 앞두고 강릉 활동이 전무한 홍 전 장관을 갑자기 데려와 5분 면접을 보고 바로 공천 결정을 했다”며 “경선을 통한 공천을 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될 경우 기존 공천이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공관위는 공관위의 일만 하면 된다. 그 얘기는 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공관위는 경기 수원정에 홍종기 삼성전자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홍 변호사는 민주당 박광온 의원과 대결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0-03-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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