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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탈리아 하늘길 끊겼다…29년 만에 처음

한국-이탈리아 하늘길 끊겼다…29년 만에 처음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3-03 09:19
업데이트 2020-03-0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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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묶인 국적기
발 묶인 국적기 2일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가 81개국으로 늘면서 인천공항을 출발하지 못한 여객기 여러 대가 계류장에 줄지어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코로나19 여파로 직항노선 운항 한시적 중단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한국-이탈리아 직항노선 운항을 한시적으로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5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인천-로마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1991년 6월 27일 첫 취항 이후 29년 만에 처음이다. 대한항공의 인천-로마 노선은 한국과 이탈리아 간 첫 직항로로, 양국 항공교류의 상징이자 역사로 인식된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8~28일 인천-로마 노선의 운휴를 결정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2015년 6월 30일 해당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앞서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산의 거점인 북부 도시들과 인천 간의 직항노선의 잠정 폐쇄를 결정했다. 대한항공의 인천-밀라노 노선은 오는 6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아시아나 항공의 인천-베네치아 노선은 지난 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각각 운항이 끊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탑승객 급감과 양국의 바이러스 확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운항 중단 기간은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

경영난에 처해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이탈리아 국적 항공사 알리탈리아의 경우 적자 노선인 인천-로마 직항노선을 오는 29일부터 영구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기의 빈자리가 늘면서 그 시점이 금주 중으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이탈리아를 잇는 모든 직항노선의 전면적인 운항 중단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도 상당 부분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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