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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빠진 회견… 강성부 “경영 실패 조원태 퇴진을”

조현아 빠진 회견… 강성부 “경영 실패 조원태 퇴진을”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0-02-20 17:58
업데이트 2020-02-2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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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연합’ 기자회견… 분위기 반전 시도

“전문경영인 도입… 직원 구조조정 없다”
김신배 의장 “투명경영 통해 정상화”
한진그룹 “비난 일색 간담회 매우 유감
단기성과 후 먹튀 땐 주주들 피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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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KCGI 대표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강성부 KCGI 대표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강성부 KCGI 대표는 20일 한진그룹에 전문 경영인 제도를 도입해도 일반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 등 반(反) 조원태 3자 연합의 입장에 대해 밝혔다. 최근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수세에 몰린 분위기를 반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강 대표는 대한항공의 높은 부채비율을 강조하면서 여기에 책임이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3자 연합이 지난 13일 한진칼에 제출한 주주제안 내용에서 특별히 나아간 것은 없다.3자연합은 최근 수세에 몰렸지만 강 대표는 오히려 “대세는 이미 (우리 쪽으로) 기울었다”면서 “3월 주총 이후 임시 주주총회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전문 경영인이 회사에 들어와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럴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 대표는 “현대시멘트, 이노와이어리스 등을 봐도 (저희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기업은 일자리를 만드는 곳이지 없애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3자 연합이 전문 경영인으로 내세운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이 미래형 항공사로 거듭나야 하는데 SK텔레콤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김 의장이 이런 부분에서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김 의장은 “투명경영, 책임경영, 전원경영의 원칙을 통해 쉽지 않겠지만 (한진그룹) 경영 정상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진그룹 측은 강 대표의 간담회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논리적인 근거 없이 비난 일색으로 상식 이하의 간담회를 진행한 점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부채비율과 영구채를 오도하는 등 항공산업의 특성을 모르는 아마추어적 발상이며, 결국 단기성과를 얻고 ‘먹튀’해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 전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주주에 대한 기만”이라면서 “이사자격조항 신설 등도 조 전 부사장 복귀에 전혀 걸림돌 없게 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2020-02-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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