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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지는 한반도…폭염일 수 2000년대 평균 10회→2010년대 15회

더워지는 한반도…폭염일 수 2000년대 평균 10회→2010년대 15회

신성은 기자
입력 2020-02-19 10:03
업데이트 2020-02-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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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기승을 부린 6일 오전 어린이들이 서울광장 분수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9.8.6  연합뉴스
폭염이 기승을 부린 6일 오전 어린이들이 서울광장 분수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9.8.6
연합뉴스
한반도 기후변화로 2010년대 들어 폭염, 열대야, 태풍 등 이상 기후 현상이 잦아졌고 한파와 가뭄도 장기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23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2019년 이상기후 보고서’(10주년 특별판)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기상청과 국무조정실이 매년 펴내는 ‘이상기후 보고서’의 발간 10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지난 10년간 한반도 기후, 대표적인 이상 기후 현상을 정리해 수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대 들어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꾸준히 상승했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인 폭염 일수는 2000년대 평균 10회에서 2010년대 15회로 증가했다.

2010년대에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폭염, 열대야, 태풍 등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했고 특히 폭염은 매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온난화 때문에 제트 기류가 약해지면서 2010년대 초반에는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자주 내려와 길고 강한 한파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0년대 후반에는 가뭄이 장기간 이어졌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이상기후와 원인, 분야별 대응 계획도 담겼다.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13.5도로 평년(12.5도)보다 높았고 1973년 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 폭염 일수는 13.3일로 전년(31.4일)의 41%, 열대야 일수는 10.5일로 1년 전(17.7일)의 59% 수준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 수는 1천841명이었고 그중 11명이 사망했다. 이외에도 폭염 때문에 가축 피해, 양식장 어류 폐사 등이 빚어졌으나 2018년보다 상대적으로 피해는 적었다.

작년에는 근대 기상업무를 시작한 1904년 이래 가장 많은 수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해이기도 했다.

태풍 ‘링링’과 ‘미탁’의 영향으로 인명 피해 28명, 재산 피해 2천11억원이 발생했고 미탁의 경우 울진에서 시간당 강수량 104.5㎜를 기록해 기상관측 이래 시간당 최고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이상기후 보고서 발간 10주년 기념 워크숍(공동연수회)’을 개최한다.

워크숍에는 집필진, 학계·재난 안전 전문가 80여명이 참석한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이상기후로 증가하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관계부처·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고 범부처가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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