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19 경제 피해, 메르스 때보다 큰 체감…비상·엄중”

입력 : ㅣ 수정 : 2020-02-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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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 업무보고…“코로나19 사태, 어깨 더 무거워져”
부처 협업 칭찬…국민안전·경제활력에 전력 기울여야“
”자발적 임대료 인하 운동 감사…범정부적 강력 지원“


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전 발언하고 있다. 2020.2.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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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전 발언하고 있다. 2020.2.17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 불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 같다. 그야말로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경제부처들은 올해 민생과 경제에서 확실한 변화를 보여줄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경제 활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4개 경제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데 이어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고 덧붙였다.

작년 말부터 경제 회복 흐름을 보이는 시점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활동이 위축된 것과 관련해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한 정부가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모멘텀을 마련할 것을 각별히 당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세계 경기 하강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적 도전에도 경제 회복의 발판과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경제부처의 노고를 치하한 뒤 ”더 어깨가 무거워진 올해 국민들께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文대통령, 일상으로 복귀 당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등 4개 경제 관련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 앞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文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방역과 그에 따른 경기 위축 대응과 관련,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활력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2020.2.1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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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일상으로 복귀 당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등 4개 경제 관련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 앞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文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방역과 그에 따른 경기 위축 대응과 관련,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활력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20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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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를 거론, ”정부·기업·국민,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단 한 건의 생산 차질도 없이 어려움을 이겨냈다“며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반전시킨 좋은 사례가 됐다. 나는 그 성과도 기쁘지만, 그 과정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중소기업,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의 상생협력과 범부처적인 협업의 경험은 앞으로도 우리가 유사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19 대응에서도 범부처적인 협업이 빛났다”며 “앞으로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는 데 있어서도 강력한 대책과 함께 경제부처 간 빈틈없는 협업을 당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며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끝까지 긴장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각자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들이 점포 임대료 등 어려움에 부닥쳤다고 거론, “지금 전주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피해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상가임대료 인하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착한 임대인 운동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나아가 “범정부적인 강력한 지원과 함께 상가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서도 상생의 노력이 함께 펼쳐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며 “국민들께서도 적극적인 소비 진작으로 호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코로나19 경제계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2.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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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코로나19 경제계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2.13 연합뉴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를 혁신성장, 산업강국, 디지털경제, 혁신금융을 위한 정책을 보고하는 자리라고 소개하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한 경제부처들의 노력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위축되고 경제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차단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2일 남대문시장 방문, 13일 주요 경제인들과의 간담회 등을 가진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부처 업무 보고도 TV로 생중계해 국민들이 일상적인 경제 활동에 복귀할 것을 요청하는 자리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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