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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입항 2300명 탔던 크루즈선 ‘웨스테르담’ 승객 확진

캄보디아 입항 2300명 탔던 크루즈선 ‘웨스테르담’ 승객 확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2-16 02:14
업데이트 2020-02-1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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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국 입항 거부 끝 캄보디아 입항…탑승객 전원 감염 검사 후 하선

말레이 당국 발표…80대 미국인 승객 확진
캄보디아 입항 뒤 항공편으로 말레이 넘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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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입항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
캄보디아에 입항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본 등 아시아 5개국으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해 거의 2주 동안 해상을 떠돌던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가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입항하고 있다.
시아누크빌 AFP=연합뉴스 2020-02-14 08:48:12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한 미국 선사가 운영하는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 탑승했던 83세 미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웨스테르담호에는 41개국 승객 1455명과 승무원 802명 등 2257명이 탑승했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여성은 캄보디아에서 비행기를 통해 말레이시아로 넘어왔다. 여성의 남편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말 싱가포르에서 출항해 지난 1일 홍콩에 기항한 웨스테르담호는 일본, 대만, 필리핀, 태국은 물론 미국령 괌에서도 입항을 거부당해 2주일가량 바다를 떠돌다 지난 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했다.

웨스테르담호는 네덜란드 국적선으로 미국 유명 크루즈 선사인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이 운영하고 있다.

탑승객의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은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신속하게 이뤄졌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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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향하는 ‘입항 거부’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
캄보디아 향하는 ‘입항 거부’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일본 등 아시아 5개국으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가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항구로 다가가고 있다. 웨스테르담호는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자국 항구 정박과 승객 하선 허가를 받았다. 시아누크빌 AFP=연합뉴스
leekm@yna.co.kr/2020-02-13 11:22:56
베트남 당국 보건팀이 곧바로 크루즈선에 탑승해 감기와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인 승객 20명에게서 샘플을 채취해 헬리콥터를 이용해 파스퇴르연구소에 보냈다. 13일 밤 정밀 검사 결과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사이 정부 합동 대응팀이 나머지 모든 승객과 승무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전원이 코로나19에 대한 감염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입국심사를 마치고 하선을 허가했다.

당시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선착장에 나와 배에서 내리는 승객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고 일부 승객과는 악수하거나 포옹하기도 했다.

훈센 총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질병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두려움”이라면서 “위급한 시기에 인도주의적 행동을 해야 한다”고 웨스테르담호 입항 허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탑승객 가운데 감염자가 나오면서 선내에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거나 검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다섯 나라에서 퇴짜를 맞은 호화 유람선 웨스테르담 호 승객들을 받아들인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가 14일 남서부 시아누크빌 항만에 나와 배에서 처음 내린 승객들의 손을 맞잡고 환영하고 있다. 시아누크빌 AP 연합뉴스
다섯 나라에서 퇴짜를 맞은 호화 유람선 웨스테르담 호 승객들을 받아들인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가 14일 남서부 시아누크빌 항만에 나와 배에서 처음 내린 승객들의 손을 맞잡고 환영하고 있다.
시아누크빌 AP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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