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탄핵’ 주장에 “귀를 의심케 한 발언…지금 싸울 때냐”

이인영, ‘탄핵’ 주장에 “귀를 의심케 한 발언…지금 싸울 때냐”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2-10 10:38
업데이트 2020-02-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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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최고위 “정쟁 중단하고 국회부터 열어야”

“방역이 1번이고 민생경제 2번, 선거 3번”
“야당 대표가 표밭 다닐 한가한 상황인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10 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10 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야당 대표가 선거지역 표밭이나 다닐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2월 임시국회 소집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장 정쟁 중단과 국회 가동부터 선언해야 한다”며 “제1야당 지도부가 있어야 할 곳은 정쟁 일선이 아니라 민생과 방역의 일선이 되어야 할 국회”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총리와 황 대표의 4·15 총선 빅매치가 성사된 뒤 첫 주말인 지난 9일 양측은 치열한 유세 경쟁을 벌였다. 황 대표는 이날 종로 지역을 둘러보고 나서 취재진에게 “요즘 경제가 어렵다. 특히 종로 경제가 어렵다고 들었다. 관광객도 줄고,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수익성이 나지 않으니까 빈집들이 자꾸 많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종로의 경제를 살리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을 한다. 가는 곳 구석구석 문 닫은 점포가 너무 많다”며 정부의 실정을 강조했다.

이런 황 대표의 행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방역이 1번이고 민생경제가 2번이고 선거는 3번”이라며 “한국당은 선거에 한눈을 파느라고 진영 통합에만 매달리고 위성정당·가짜정당 창당에만 혈안이 된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에 “방역대책, 민심 안정, 경기 위축 대응까지 국회가 헤쳐나가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며 “지체 없이 2월 국회를 열고 국민과 함께 총력 대응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무법왕’이라고 칭하고 일부 한국당 지도부가 ‘대통령 탄핵’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귀를 의심케 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싸움에도 때가 있다. 지금은 분명히 아니다. 국민의 생명이 걸린 국가 비상상황에서는 냉정과 단결이 정치 미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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