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색’ 국민당 창당 깃발…安 “진영정치 무찌르겠다”

‘오렌지색’ 국민당 창당 깃발…安 “진영정치 무찌르겠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2-09 18:18
업데이트 2020-02-0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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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뚫고 가겠다” 다짐

“뿌리깊은 권위주의와 온몸으로 부딪힐 것”
안 전 의원, 창당준비위원장 맡아…3월 창당
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에 선출된 안철수 전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2.9 연합뉴스
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에 선출된 안철수 전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2.9 연합뉴스
안철수 전 의원이 이끄는 국민당이 9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스텔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 발기인대회에는 안 전 의원과 권은희·김수민·권은희·이태규·신용현·김중로·김삼화 의원 등 안철수계 의원과 발기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창당준비위원장은 안 전 의원이 맡기로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당을 상징하는 색인 ‘오렌지색’ 손수건을 목에 묶었다. 안 전 의원은 자켓 안에 오렌지색 니트를 입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창준위원장 인사말에서 “국민의 이익 실현을 위해, 진영 정치를 무찌르고 제대로 된 도우미 정치를 하기 위해 뿌리깊은 권위주의와 온몸으로 부딪히겠다”며 “투쟁하는 실용정치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여정이 험난할 것임을 알고 있지만, 이 담대한 도전을 포기할 수는 없다. 험하고 거칠지라도 이 길이 옳기 때문에 가는 것”이라며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뚫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발기인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당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제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충분히 알릴 시간이 부족했다. 이제 저희 정당이 무엇이 다르고,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열심히 알리려고 한다”며 “(여론조사가) 저희가 노력할 동인을 제공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에 선출된 안철수 전 의원과 참석자들이 ‘우리가 만드는 국민당’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2.9 연합뉴스
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에 선출된 안철수 전 의원과 참석자들이 ‘우리가 만드는 국민당’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2.9 연합뉴스
국민당 창당에 참여하는 안철수계 의원들은 현재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두고 있다. 권은희 의원을 제외하고는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 비례대표 의원이어서 당적을 옮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안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마음을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의 소속이야 상황에 따라서 이렇게 저렇게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이번 총선에서 각 의원의 당선 여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서는 시간 제한이 있는 끝장 토론 방식인 ‘해커톤’ 방식으로 도출된 10가지 가치와 비전을 정하고 이를 정당의 발기취지문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

발기인대회 전날인 8일에는 온라인으로 12시간, 당일에는 발기인대회 중 2시간 가량 토론이 진행됐고 발기인들이 공정한 사회·좋은 일자리·4차산업혁명·저출산정책·교육정책 개혁·부동산 대책·실용적 중도주의·자영업자 지원·공유정당·사회안전망을 제시했다.

국민당은 창준위 체제 전환을 계기로 서울·경기·인천·대전·충북·세종·광주 등 7개 시·도당을 창당 작업을 본격화한다. 중앙당 창당은 다음달 1일로 계획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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