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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부티지지’ 아이오와 1위 확정, 대우가 달라졌다

‘38세 부티지지’ 아이오와 1위 확정, 대우가 달라졌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02-07 14:19
업데이트 2020-02-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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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지지 돌풍 계속될까?

YES: 아이오와 코커스 26.2% 1위 확정
청년 돌풍 오바마, 시골 출신 클린턴 이미지
며칠간 32억원 개인 기부금, 지지세력 늘어

NO: 동성애 결혼에 흑인표 이반 가능성
블룸버그 3월 참전 감안, 기부금 너무 부족
각성한 바이든과 중도층 두고 한판 승부 남아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트 시장이 미국 뉴헴프셔 메리맥에서 민주당 경선 유세를 하고 있다. AP통신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트 시장이 미국 뉴헴프셔 메리맥에서 민주당 경선 유세를 하고 있다. AP통신
피트 부티지지(38)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결국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0.1%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화이트 오바마’의 기적을 이뤘다. 또 이 직후 불과 3일만에 270만 달러(약 32억원)의 선거자금이 모였다. 이를 두고 ‘깜짝 승리’로 끝날 거라는 예측도 나오지만 정치 신인의 돌풍이 태풍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레이스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 결과 부티지지가 최종 후보별 득표율을 26.2% 얻어 26.1%를 얻은 샌더스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8.0%)이 3위, 조 바이든 전 부통령(15.8%)이 4위,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12.3%)이 5위였다.

애초에 샌더스·바이든 양강 구도가 예측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부티지지가 바이든을 끌어 내린 격이었다.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에서 승기를 잡은 부티지지는 지지도 상승과 함께 선거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CNN은 이날 “부티지지 측이 아이오와 코커스 다음날부터 개인 기부자 6만 3841명에게서 선거자금 270만 달러가 모금됐다는 내용을 지지자들에게 알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기부자 중 2만 2000건 이상이 처음 참여한 기부자였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조 호그셋시장도 부티지지를 지지하고 나섰다.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이 뉴햄프셔 메리맥에서 민주당 경선 유세를 연 가운데 미스 뉴햄프셔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P통신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이 뉴햄프셔 메리맥에서 민주당 경선 유세를 연 가운데 미스 뉴햄프셔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P통신
하지만 지난해말 기준 전체 선거자금 모금액은 7680만 달러로 민주당 내 1위 샌더스(2억 3760만 달러)의 3분의1에 불과했다.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 캠페인에서 부티지지는 광고 등에 1100만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역시 샌더스나 억만장자 존 스타이머에 밀렸다. 특히 슈퍼 화요일(3월 3일)부터는 그야말로 돈으로 무장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경쟁에 뛰어든다.

또 아이오와 패배로 각성한 바이든과 중도층을 두고 한 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바이든은 패배 직후 지난 4일(현지시간) 뉴햄프셔 내슈아 유세에서 “사탕발림을 하지 않겠다. 아이오와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부티지지는 10만명 이상의 지역을 이끈 경험이 없다”며 공격 태세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47세였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힐러리 클린턴 대세론을 꺾고 아이오와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상황을 재연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우스밴드 시장이 경력의 전부인 부티지지가 변방의 아칸소주지사 출신으로 42대 대통령을 역임한 빌 클린턴의 미지까지 얻을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기존 정치에 염증을 느낀 이들에게 30대의 부티지지는 신선하다.

하지만 2018년 남성 교사인 파트너 체이슨 글레즈만과 결혼한 동성애자라는 점이 특히 흑인 유권자 등에게 감점요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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