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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이로 수도권 경쟁력 높일 수 없어”

“물갈이로 수도권 경쟁력 높일 수 없어”

신융아 기자
신융아, 김진아 기자
입력 2020-02-06 21:44
업데이트 2020-02-07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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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민주당 공관위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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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4·15 총선 공천심사 기준과 목표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4·15 총선 공천심사 기준과 목표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오는 9일 더불어민주당 공천 면접 심사를 앞둔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주력 부대는 수도권이지만 물갈이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천 심사에서 하위 20%에게 감점이 적용되는 현역의원 평가 제도에 대해서는 “하위 20%가 살생부가 아닌 것처럼 거기 들지 않았다고 노아의 방주 티켓을 받은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공천 심사에 대한 평가와 목표는.

“공천관리위원회의 역할은 가장 좋은 인물을 선발해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다. 우리의 주력 부대는 수도권이다. 그러나 물갈이를 통해서 수도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전략공천은 당헌·당규상 20%까지 가능하다. 우리 유권자들이 까다롭기 때문에 현역 정치인이라고 해서 더 유리하다는 보장은 없다. 그리고 이번엔 현역 의원 단수 출마 지역까지도 적합도 조사를 해서 경쟁력을 평가하겠다고 했다.”

-후보자 적합도 여론조사는 처음인데.

“정당들의 큰 문제는 기록이 관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역 의원의 단수공천 지역 적합도 조사는 19·20대 때는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실무 선에서는 안 하는 것으로 얘기됐는데 내가 해야 한다고 했다. 현역 의원 중에 단수 후보 지역이 많은데 거기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를 갖고 있어야 향후 전략공천이나 추가공모를 할 때에도 활용할 수 있다.”

-객관적 기준이 명확해야 반발이 없을 텐데.

“객관적이되 그 평가는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 만일 당 지지율보다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면 전면 물갈이를 고민해야겠지만, 결과를 놓고 따져 봐야 한다. 20%는 컷오프(공천배제)한다는 식으로 정할 순 없다.”

-공천 결과를 보면 결국 현역의원 하위 20%도 드러나게 되지 않을까.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는 현역 의원들의 의정활동으로 평가한 하위 20%와 상관없이 나타날 것이다. 언론에서는 하위 20%에 대한 패널티를 공천배제처럼 좀 확실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던데, 하위 20%는 살생부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20%에 들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서 노아의 방주 티켓, 즉 공천 보장을 받은 건 아니다.”

-하위 20% 기준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원도 있을텐데.

“공직자 평가 제도는 내가 혁신위원장을 할 때 도입했다. 선거 경쟁력과 상관없이 공직자로서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성실도와 그 성과를 살펴보자는 취지다. 아직은 평가 방식이 충분히 발전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평가의 취지를 잘 살려 공천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전략공천에 대해 오랫동안 준비해 온 예비후보들의 불만이 많을 텐데.

“불만 없고 잡음 없는 공천은 없다. 다만 이를 얼마나 최소화하고 객관화하느냐가 관건이다.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이라고 전부 다 전략공천하겠다, 이렇게 기계적으로 해서는 안 되고 하나하나 따져 경우에 따라 할 수밖에 없다.”

-공천심사 면접에서 중점적으로 볼 것은.

“시대 정신과 혁신성이다. 그다음은 역시 누가 이기게 될까를 볼 것이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모셔 오고 싶다고 말해 논란이 됐는데.

“사실 처음 듣는 얘기였는데 (라디오 인터뷰 도중)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어보기에 모셔 오면 좋겠다고, 그냥 좋게 생각한다는 취지로 답한 건데 와전됐다.”

-보수 진영의 통합과 호남 기반 정당들의 합당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호남 지역은 이전에 국민의당으로 선풍을 일으켰지만 결국 쪼개졌다. 다시 합친다고 해도 재활용 차원이지 기대감을 주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변수는 통합이 얼마나 규모 있게 되느냐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20-02-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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