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 AI 선행연구 인력 1000명 확대…올해 5G 장비 점유율 20% 달성 목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라인 외부 전경.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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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 연구개발 허브인 삼성리서치를 찾은 이재용 부회장이 한 말이다.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강도 높은 혁신을 지속해 ‘뉴 삼성’을 이끌어 가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는 주요 사업 분야마다 깃들어 있다.
올해 삼성은 전 세계 5G·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확대하는 가운데 차세대 극자외선(EUV) 공정 양산을 대폭 늘려 시스템반도체 성장 가속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미 2018년 인공지능(AI), 5G, 전자장비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25조원을 투자해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인공지능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 5개국에서 7개의 AI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수 인재 영입에도 힘을 쏟는다. AI 선행연구 개발 인력을 올해 말까지 1000명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2030년까지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세계 1위 자리를 잡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만큼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한다. 전문 인력도 1만 5000여명 채용할 계획이다.
5G 모바일 기기 대중화 시대가 올해 본격적으로 열리고 카메라 기능이 강화된 이미지센서 수요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EUV 5·7나노 공정이 적용된 5G 시스템반도체(SoC), 108Mp 이상의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제품 라인업을 넓힌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는 5G, AI, 전자장비,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의 수주를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 간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G 통신 장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도 주력한다. 올해 말까지 글로벌 5G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20-01-30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