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송철호 울산시장’ 경쟁 후보에 자리 제안?…임동호 “사실무근”

靑 ‘송철호 울산시장’ 경쟁 후보에 자리 제안?…임동호 “사실무근”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12-18 22:34
업데이트 2019-12-1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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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에서 이미 아니라고 진술했다”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10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수사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9.12.10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10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수사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9.12.10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임동호 전 최고위원, 즉각 언론 보도 부인
“주변의 사적 조언일 뿐…자리 제안 없어”
“선거 앞두고 제 살 길 찾기, 내 뜻 아니다”

청와대 관계자가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최고위원에게 공사 사장직 등을 제안하며 선거 불출마를 설득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임동호 전 최고위원은 18일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오늘 저녁 SBS를 비롯한 언론 보도 내용 중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며 “울산시장 경선 참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쪽에서 높은 자리를 제안 받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일부 언론은 검찰이 최근 확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업무수첩에 청와대 측이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을 위해 경선 경쟁자인 임동호 전 최고위원에게 출마를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측이 송철호 시장 단일 후보 출마를 위해 임동호 전 최고위원에게 공기업 사장과 오사카 총영사관과 같은 높은 자리를 제안했다고도 보도했다.

임동호 전 최고위원은 “대선 이후 서울 쪽 친구들과의 사적인 회식 자리에서 ‘고생했는데 자리를 받아 가서 경력을 쌓는 기회가 있어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들은 몇 번 있었고, 안부 전화를 하면서 그렇게 이야기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에 있는 친구와 청와대에 근무하는 친구들도 있다”면서 “제가 최고위원이 되고 축하 자리에서도 그런 이야기들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동호 전 최고위원은 “하지만 시장 후보 출마를 앞두고 경선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받은 적이 없다”면서 “‘당시 부산, 울산, 경남 선거가 어려운데 자리 제안이 오면 받고 다음 총선을 준비하는 것이 어떻냐’는 몇몇 친구 의견은 있었지만, 최고위원을 지낸 시당위원장이 선거를 앞두고 자기 살 길을 찾는 것은 내 생각과 안 맞는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임동호 전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직전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을 지냈다.

이어 “검찰 조사에서 송병기 (울산시 현 경제부시장) 수첩을 이야기하면서 ‘자리를 제안받았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분명히 아니라고 진술했다”고 했다.

검찰은 송병기 부시장 집무실 압수수색에서 업무수첩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그는 “오늘 언론 보도를 비롯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보도들은 사실이 아니며 제가 그런 취지로 답변을 한 적도 없음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임동호 전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에서 울산 중구 민주당 후보로서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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