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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국발 미세먼지 더 몰려온다…대기질 ‘매우 나쁨’

11일 중국발 미세먼지 더 몰려온다…대기질 ‘매우 나쁨’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12-10 18:07
업데이트 2019-12-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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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11일 아침 대기 정체에 이어 국외 미세먼지 추가 유입”

수도권은 오전, 지방도 일시적 ‘매우 나빠’
“노약자·호흡기·심혈관 질환자 외출 자제”
오후부터는 찬 북서풍에 점차 해소 전망
10일 서울·경기·대구에 초미세먼지 주의보
실내 미세먼지, 하루 3차례 10분씩 환기
“초고농도 먼지 중국발 영향 7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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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 10일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채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2019.12.10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 10일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채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2019.12.10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11일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우리나라에 몰려와 대기 질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돼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10일 “11일 아침까지 대기가 정체해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낮 동안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될 것”이라면서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11일 ‘나쁨’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은 오전에, 그리고 다른 권역에서도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전했다.

다만 과학원은 11일 오후부터는 차가운 북서풍이 불어오면서 축적된 미세먼지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이날 밤부터는 비가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 내린다. 강우 지역은 11일 새벽 서울·경기 남부, 강원 영서 남부로 넓어지다가 경기 남부와 강원도(동해안 제외)에서는 오전에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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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시즌 시작
미세먼지 시즌 시작 서울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10일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서초동 일대가 온통 뿌옇다. 2019.12.10 연합뉴스
충청도는 11일 오전에, 전라도와 경북 서부 내륙은 낮 동안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고 그 외의 지역은 대체로 흐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 내외다. 11일 전국의 아침 기온은 -1∼10도로 10일(-3∼8도)보다 높고, 낮 기온도 6∼17도로 포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0일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한·중·일 3국 공동연구 보고서인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 물질 국제공동연구(LTP) 요약 보고서’에서 발간을 알리며 “국내 초미세먼지 발생의 30% 정도가 중국발이라는 점을 3국 공동연구에서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한·중·일이 2000년부터 추진한 연구를 3국 정부가 함께 검토해 발간한 최초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연평균 국내 초미세먼지(PM-2.5)의 32%는 중국발로 분석됐다. 국내 요인은 51%, 일본발은 2%로 나타났다.

다만 2~3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에 국외 요인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빠졌다. 과학원 측은 초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중국의 기여율은 70% 이상이라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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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둘러쌓인 대구
미세먼지에 둘러쌓인 대구 대구지역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0일 오후 도심 곳곳이 뿌옇게 흐려 있다. 2019.12.10/뉴스1
한편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수도권과 충북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가운데 오후 1시에 서울과 경기 중·북부 19개 시군, 대구에 오후 1시를 기해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구에서도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수원, 안산 등 경기도 19개 시군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중부권 101㎍/㎥, 북부권 97㎍/㎥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정오 83㎍/㎥, 오후 1시 98㎍/㎥를 기록했다. 대구도 오후 1시 기준 초미세먼지 농도가 82㎍/㎥로 세계보건기구 기준치(25㎍/㎥)의 3배를 넘어섰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 농도가 2시간 이상 75㎍/㎥ 이상일 때 내려진다.

지역에 따라 초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심한 경우들도 있어 노약자의 경우 외출을 삼가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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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0일 서울 광화문네거리 인근 버스정류장 안내판에 미세먼지 농도를 알리는 안내 화면이 표출되고 있다. 2019.12.10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0일 서울 광화문네거리 인근 버스정류장 안내판에 미세먼지 농도를 알리는 안내 화면이 표출되고 있다. 2019.12.10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해롭다.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심혈관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해달라”며 부득이하게 외출을 하게 될 경우 황사용 마스크를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실내에 있다면 잠깐이라도 창문을 열고 공기를 순환시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와 국가기후환경회의, 대한의학회 등이 발표한 국민행동 가이드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실내 공기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하루 3번, 한 번에 10분씩 짧게 실내 환기를 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빠도 환기가 필요한 이유는 오랜 시간 공기가 순환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폼알데하이드, 휘발성 유기화화물 등이 실내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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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 10일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채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2019.12.10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 10일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채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2019.12.10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미세먼지가 좋거나 보통인 날에는 하루 3번 한 번에 30분 이상 환기하는 것이 좋고, 음식물 조리 후에는 반드시 30분 이상 환기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도 쾌적한 실내 공기 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6개월∼1년 주기로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필터를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 오염으로 인해 실내공기 질이 더 악화할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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