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8일째 쓰러진 황교안… 병원서 의식 회복

단식 8일째 쓰러진 황교안… 병원서 의식 회복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9-11-28 01:44
업데이트 2019-11-28 09: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국당 “긴장 못 풀어”… 오늘 긴급의총

이미지 확대
청와대 앞에서 8일째 단식하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밤 의식을 잃어 신촌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청와대 앞에서 8일째 단식하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밤 의식을 잃어 신촌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 앞 단식 8일째인 27일 밤 건강이 크게 악화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11시 7분쯤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설치된 농성 텐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황 대표의 부인이 그를 불러도 말이 없자 함께 있던 의료진에게 긴급하게 알렸다. 당시 황 대표는 호흡은 있으나 의식이 저하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곧바로 들것에 실려 텐트 밖으로 옮겨졌다. 텐트 근처에 대기 중이던 구급차가 황 대표를 태워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했다. 황 대표는 병원 응급실에서 검사와 조치를 받은 뒤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그는 28일 새벽에 의식을 회복했다고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현장 브리핑에서 “일단 위험한 고비는 넘겼는데, 긴장을 풀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선거법 개정안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단식 농성을 해 왔다. 그는 지난 25일부터 단백뇨 증상까지 나타났고 몸에 부기도 심해졌다. 주위 인사들이 단식을 만류했지만 계속해서 단식하겠다는 뜻을 꺾지 않았다.

당내에선 황 대표가 쓰러지면서 투쟁 노선이 더 강경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황 대표의 요구 조건들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경욱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제 남은 싸움은 우리에게 맡겨달라. 우리가 목숨 걸 차례”라고 했다. 한국당은 28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9-11-28 10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