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우승꽃 핀 안송이

10년 만에 우승꽃 핀 안송이

최병규 기자
입력 2019-11-10 22:46
업데이트 2019-11-1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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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 ADT캡스서 첫 정상

승부처 16번홀서 8m 넘는 버디 잡아
“10년 기다려 준 팬들께 감사 드린다”
최혜진, 상금·평균타수상 추가 ‘4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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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송이(왼쪽)가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후 아버지 안철수씨와 포옹하며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KLPGA 제공
안송이(왼쪽)가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후 아버지 안철수씨와 포옹하며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 투어 ‘10년차’ 안송이(28)가 무려 237개 대회 만에 찾아온 첫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감격과 눈물 속에 기어코 정상에 성큼 올라섰다. 안송이는 10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6632야드)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했다. 상금은 1억 2000만원. 마지막 홀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던 이가영(20)을 1타 차로 따돌렸다.

2008년 프로에 데뷔, 이듬해 KLPGA 2부 투어에서 뛰다 2010년부터 1부 투어를 시작한 안송이는 지난 236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톱5’에 15차례, ‘톱10’에는 무려 38회나 이름을 올렸지만 2012년과 이듬해, 그리고 2015년 등 세 차례의 준우승이 전부였다. 안송이는 “10년을 기다려준 저 자신과 팬들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부처는 16번홀(파3). 이가영에게 1타 뒤지던 안송이는 8m가 훌쩍 넘는 16번홀 먼 거리의 버디를 홀에 떨궈 공동선두를 만들었고, 반면 이가영은 17번홀(파4)에서 보기로 타수를 까먹어 2위로 밀려났다. 안송이는 18번홀(파5) 세 번째 샷을 홀 옆 1.5m에 떨어뜨려 가볍게 파로 세이브를 했고, 이가영은 다소 급하게 친 2.5m 남짓한 버디 퍼트가 홀을 비켜가면서 연장의 기회를 놓쳤다.

일찌감치 대상과 다승왕(5승)을 확정한 최혜진(20)은 1타를 줄인 합계 3오버파 219타, 공동 35위에 그치고도 평균타수상과 상금왕을 추가했다. 이날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역전 상금왕에 오를 수 있었던 장하나(27)는 4언더파 212타로 공동 8위에 그치면서 최혜진에게 4900여만원이 모자랐다.

천안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11-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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