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일제 잔재 천지신단비 철거한다

청주시 일제 잔재 천지신단비 철거한다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9-10-30 16:29
업데이트 2019-10-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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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일본 신사신앙 강조 위해 전국에 세워

청주시 사직동 충혼탑 인근에 설치된 천지신단비. 청주시 제공.
청주시 사직동 충혼탑 인근에 설치된 천지신단비. 청주시 제공.
청주시는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충혼탑 인근에 있는 ‘천지신단비(天地神壇碑)’를 철거한다고 30일 밝혔다.

일제는 미신을 배격하고 일본 신사 신앙을 강조하기위해 1930년대 천지신단비를 전국에 세웠다. 당시 청주에는 사직동 충혼탑, 가경동 발산공원, 용정동, 가덕면 등 4곳에 세워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충북대 야외박물관과 발산공원 2곳에 남아 있다. 충북대 야외박물관에 있는 천지신단비는 충혼탑 인근에 있던 것을 1970년대에 이전한 비석이다. 이번에 철거되는 충혼탑 천지신단비는 비석이 충북대로 이전한 뒤 주민들이 천지신단비를 전통숭배신앙으로 잘못 이해하고 다시 설치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충혼탑에 일제 잔재가 있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데다, 지역주민의 오해로 잘못 설치돼 철거하기로 했다”며 “철거후 당분간은 시가 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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