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에 장미정원 조성

나눔의 집에 장미정원 조성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19-10-26 15:32
업데이트 2019-10-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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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호 전남대 교수 신품종 장미 ‘소녀’ 할머니들에게 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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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 26일 평화의 장미정원이 꾸며졌다.한국장미회가 유엔이 정한 세계평화의 날(9월 21일)을 기념해 마련했다. 이옥선(왼쪽 첫 번째)할머니가 장미를 심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 26일 평화의 장미정원이 꾸며졌다.한국장미회가 유엔이 정한 세계평화의 날(9월 21일)을 기념해 마련했다. 이옥선(왼쪽 첫 번째)할머니가 장미를 심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서 26일 평화의 장미정원이 꾸며졌다.

한국장미회가 유엔이 정한 세계평화의 날(9월 21일)을 기념해 주관한 이 날오픈식에는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강일출 할머니가 함께했다.

장미정원은 나눔의집 추모공원 내 ‘대지의 여인상’ 주변 10평 남짓한 공간에 마련됐다.

측백나무로 대지의 여인상을 둘러싸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조약돌을 깐 ‘U’자형의 작은 순례길을 조성한 뒤 주변에 장미를 식재했다.대지의 여인상 뒤편에는 국내 자생장미인 찔레와 해당화도 심었다.

김욱균 한국장미회 회장은 “장미는 사랑과 아름다움을 상징하고 평화의 의미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며 “장미정원이 전쟁의 상흔 속에 평생 어려움을 겪은 할머니들에게 작은 치유와 위로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태호 전남대학교 교수는 신품종 장미 ‘소녀’를 할머니들에게 헌정했다.

신품종 장미 ‘소녀’는 한 교수가 육종한 흰장미로 할머니들의 멈춰버린 시간을 상징하는 소녀의 이름으로 국립종자원에 출원됐다. 영문 브랜드는 할머니들의 불운한 운명을 의미하는 ‘Unfortunate Angels’로 명명됐다. 소녀는 장미공원 내 대지의 여인상의 시선이 멈추는 땅에 자리를 잡았다.

이옥선 할머니는 “열다섯살에 심부름을 하러 갔다가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었다. 여러분들이 일본의 사죄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다.

안신권 남눔의집 소장은 “오늘 헌정 받은 신품종 장미인 <소녀 (Rosa ‘Sonyeo’) >가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전세계에 전파되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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