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어느 당에 의석 3분의 2 몰아줬으면 한다? 전혀 아니다”

입력 : ㅣ 수정 : 2019-10-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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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미래포럼에 들어서고 있다. 2019.10.23  국회사진기자단

▲ 문희상 국회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미래포럼에 들어서고 있다. 2019.10.23
국회사진기자단

문희상 국회의장이 최근 해외순방 중 ‘내년 총선에서 어느 한 당에 3분의 2를 몰아줬으면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 “내 뜻과는 전혀 다르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문희상 의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나는 다당주의자이고 어느 한 당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세르비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를 공식 방문하던 중 동행 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다음 총선에서 개헌을 이룰 세력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를 두고 국회의장이 특정 당에 의석을 몰아주길 원한다고 발언한 것이라는 식의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지난 21일 논평을 통해 “국회의장의 더불어민주당 사랑이 도를 넘어섰다”면서 “국회의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장으로서 중립의 책무, 기대도 안 하지만 정도는 지켜라”라고도 했다.

이에 문희상 의장은 “어느 한 당의 이야기를 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0대 국회가 촛불 민심을 제도화하기 위한 개혁입법을 제도화할 책임이 있지만 못하지 않았느냐”면서 “21대 국회에서 개헌과 개혁입법을 마무리할 수 있는 사람이나 세력들이 전체 국회의 3분의 2가 들어오면 좋겠다는 의미다. 그래야 촛불 민심 제도화를 책임질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문희상 의장은 또 “20대 국회 구성도 국민이 협치를 하라고 만들어 준 것”이라며 “21대 국회 역시 협치를 숙명처럼 받아들어야 한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대화하고 타협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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