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선수 의존 지나쳐 공격 패턴 노출…가빈 37득점 불구 한전, KB에 역전패
가빈
김도훈 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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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열렸던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는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전력은 가빈(33·캐나다)이 37득점(공격 성공률 54.4%)으로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 1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까지 됐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2-3으로 역전패했다.
KB손해보험의 대체 외국인 선수 브람(30·벨기에)이 뽑은 득점은 18점으로 가빈의 절반밖에 안 됐다. 하지만 김학민과 한국민이 11점, 김홍정이 10점, 박진우·정동근(이상 9점)이 골고루 활약했다. 게다가 지난 시즌 리시브 성공률이 25%에 불과했던 최홍석에게 집중적으로 서브를 퍼부은 게 주효했다. 게다가 한국전력은 1∼3세트에서 50%를 넘기던 가빈의 공격 성공률이 4세트에서는 35.7%로 떨어졌는데도 5세트에서 가빈의 공격 점유율을 68.2%까지 높인 게 오히려 패착이 됐다.
13일 경기에서도 우리카드는 23점(공격 성공률 57.1%)으로 맹활약한 펠리페(31·브라질) 덕분에 삼성화재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산탄젤로(25·이탈리아)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12일 열렸던 시즌 개막전에서도 대한항공은 새 외국인 선수 비예나(26·스페인)가 30득점을 올린 데다 정지석(13점), 곽승석(11점)이 골고루 활약한 데 힘입어 숙적인 현대캐피탈을 3-1로 꺾었다. 이에 비해 현대캐피탈은 왼쪽 무릎 십자인대 염증을 앓고 있는 세터 이승원과 무릎 수술·재활에서 갓 돌아온 레프트 전광인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게 발목을 잡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9-10-17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