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오늘부터 파업… KTX 30% 감축

철도노조 오늘부터 파업… KTX 30% 감축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19-10-10 22:08
업데이트 2019-10-11 02:5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4조 2교대 등 요구… 14일 오전까지

이미지 확대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3일간 파업에 돌입하는 가운데 서울역에 있는 전광판에 관련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3일간 파업에 돌입하는 가운데 서울역에 있는 전광판에 관련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임금 교섭 결렬에 따라 11∼14일 경고파업에 돌입한다.

74일간 최장 파업을 기록한 2016년 ‘9·27 파업’ 이후 경강선 등 신규 노선 개통과 근로시간 단축 등 여건 변화로 열차 운행률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파업이 주말과 휴일에 진행돼 최악의 ‘교통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10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노조 파업 시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우선 투입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열차는 필수유지 수준에서, 필수유지업무가 아닌 화물열차는 수출입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운행키로 했다. 필수유지 운행률은 고속철도 56.9%, 광역전철 63.0%, 새마을호 59.5%, 무궁화호 63.0% 등이다.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88.1%로 낮아지지만 월요일인 14일 출근시간은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 KTX 운행률은 72.4%로 낮아지나 파업을 하지 않는 SRT를 포함하면 평시 대비 81.1% 수준이다. 새마을·무궁화호는 필수유지운행률(60%)을 유지하지만, 화물열차는 평시 대비 36.8%만 운행한다. 국토부는 “운행 중지 열차 정보 등을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해 공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임금 정상화와 내년 1월 1일 ‘4조 2교대’ 전면 시행 및 안전인력 확보, 비정규직의 정규직, SR과 연내 통합 등 4대 요구안을 내놓고 있다. 철도노조는 경고파업 이후에도 협상이 진전이 없으면 11월 자회사 노조와 연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고속철도 승무원 등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및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자회사의 절박함과 SR 통합 문제가 대두되면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면서 자칫 ‘철도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9-10-11 11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