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시설 없고 환기 안 되고 … 열악한 서울대 직원 휴게실

입력 : ㅣ 수정 : 2019-10-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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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가 7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개최한 ‘민주노조 탄압하는 서울대 규탄 기자회견 및 삭발식’에서 최분조 서울대시설분회장이 삭발을 하고 있다.

▲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가 7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개최한 ‘민주노조 탄압하는 서울대 규탄 기자회견 및 삭발식’에서 최분조 서울대시설분회장이 삭발을 하고 있다.

서울대 청소노동자 휴게실 등 직원 휴게실 중 일부가 지하에 있거나 냉난방 시설이 없고 환기가 되지 않는 등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여영국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대의 학내 휴게실 146개에 대한 점검 결과 23곳은 지하에 위치해 있었고 18곳은 적정온도를 유지하지 않고 있었다. 23곳은 냉방 시설, 10곳은 난방 시설이 설치되지 않았으며 환기설비가 없는 곳도 26곳이었다. 14곳은 소음이 심해 휴식이 방해될 정도였으며 27곳은 화재 발생에 대비해 내화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았다. 야간 작업자를 위한 침대와 침구류 등을 비치하지 않은 곳도 56곳에 달했다.

또 고용노동부 점검 결과 농업생명과학대 200동 지하 1층과 수의과 81동 여성휴게실, 글로벌사회공헌단 여성휴게실은 지하주차장 또는 인근에 설치돼 매연에 취약하고 환기가 되지 않았다. 법학전문대학원 84동 1층 여성휴게실, 약대 29동, 미대 50동은 휴게실이 계단 옆 공간에 있어 협소하고 위생 상태도 열악했다.

서울대에서는 지난 8월 한 청소노동자가 냉방 시설이 없는 계단 옆 휴게실에서 휴식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휴게실 시설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서울대는 지하에 있는 휴게실 20곳에 대해 대체공간을 확보하는 등 조치하고 냉난방 시설과 환기설비를 마련하는 등 이달 중 가능한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휴게실 환경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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