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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미 대화 모멘텀은 유지”… 더 중요해진 文의 촉진자 역할

靑 “북미 대화 모멘텀은 유지”… 더 중요해진 文의 촉진자 역할

임일영 기자
임일영, 이재연 기자
입력 2019-10-06 22:34
업데이트 2019-10-0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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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판 깨진 건 아냐” 北 진의 파악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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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결렬” 밝히는 김명길
“협상 결렬” 밝히는 김명길 북미 실무협상 북측 대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 스웨덴 북한대사관 앞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스톡홀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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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서 포착된 비건
식당서 포착된 비건 스티븐 비건(오른쪽 뒷모습)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비롯한 미국 대표단이 협상 결렬 뒤 스톡홀름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
스톡홀름 연합뉴스
7개월여 만에 재개된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되면서 비핵화 대화도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완전한 비핵화와 안전 보장 및 제재 해제를 둘러싼 북미의 확연히 다른 눈높이가 확인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촉진 행보도 갈림길에 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역설적으로 양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한 채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야말로 중재에 대한 갈증이 커진 상황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6일 “북미 대화가 본격적으로 재개됐고, 스톡홀름 역시 그 과정 안에 있다”며 “북한이 결렬을 선언했지만, 미국의 평가는 다른 만큼 상황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보실 등을 중심으로 미국 측과 협상 내용을 공유하는 한편,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7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북미 실무협상의 세부 내용을 공유하고 후속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협상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강경파인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며 ‘새로운 방법론’을 거론하고 북측도 희망적 메시지를 내는 등 긍정적 흐름이었다는 점에서 ‘노딜’에 대한 실망이 적지 않지만, 대화의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판’이 깨진 것은 아닌 만큼, 대화의 동력을 이어 가기 위한 역할을 고민하겠다는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북한 경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시진핑 주석의 조기 방한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다음달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 언급 자체를 삼갔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북미 협상 결렬로 김 위원장의 방한 추진에 변화가 있으리라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10-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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