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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헌 중사 끌어안은 문 대통령…‘공군 1호기’ 된 수리온

하재헌 중사 끌어안은 문 대통령…‘공군 1호기’ 된 수리온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10-01 14:07
업데이트 2019-10-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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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행사서 F-35A 첫 공개…F-15K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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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북한군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안아주고 있다. 2019. 10.01.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북한군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안아주고 있다. 2019. 10.01.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2015년 북한 목함지뢰에 의해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포옹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가 국가유공자법에 관련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공상’ 판정을 내리자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그동안 탑승해 온 ‘공군 헬기 1호기’ 대신 국산 헬기의 안정성과 우리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탑승하고 행사장에 도착했다. 장내 사회자는 문 대통령이 탑승함으로써 수리온 헬기가 대한민국 최초 ‘육군 1호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국군의 날 기념식이 대구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념식이 열린 대구 공군기지는 공군 창설 70주년이라는 점과 영공 방어의 핵심이라는 점을 고려해 선정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정 장관과 사열 차량에 탑승해 행사장에 전시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현무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미국산 전술지대지미사일) 등 육해공군의 주요 전력을 사열했다.

특히 공군의 전략무기로 운용될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A는 문 대통령의 사열을 통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사열을 마치자 일반 시민 등이 자리한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나왔고 문 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국군의 날 행사 중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사열하고 있다. 2019.10.1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국군의 날 행사 중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사열하고 있다. 2019.10.1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어 중앙 무대로 입장해 제병지휘부의 전체 경례를 받았다. 아울러 동해와 서해, 남해에서 영공 수호 임무수행 상황을 행사장 영상으로 보고받은 뒤 기념사를 시작했다.

중앙 무대 귀빈석에는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옆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하 중사는 전역할 당시 ‘전상’ 판정을 받았지만, 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가 지난달 ‘공상’ 판정을 내리자 재심을 신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법조문을 탄력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없는지 살펴보는 게 좋겠다”며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하 중사에 대한 전·공상 재심 결과를 2일 발표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재심의 의결과 동시에 그 결과를 신속하게 발표하고 설명하기 위해 사전에 장소와 시간을 공지한다”며 “결과는 박삼득 보훈처장이 직접 브리핑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 국군의 날 행사장에 착륙하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19.10.1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 국군의 날 행사장에 착륙하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19.10.1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조금 전 동북아 최강의 전폭기 F-15K가 우리 땅 독도와 서해 직도, 남해 제주도의 초계임무를 이상 없이 마치고 복귀 보고를 했다”며 “최신 장비와 막강한 전력으로 무장한 우리 국군의 위용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제71주년 국군의 날을 축하하며, 국군장병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말과 함께 직접 손뼉을 쳐 행사장에 있는 모든 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마친 뒤 동·서·남해에서 영공수호 비행을 마친 F-15K 전투기가 행사장으로 복귀하자 웃음을 지으며 박수로 맞이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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