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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김일성·김정일 초상화 건 술집?…선 넘은 콘셉트 논란

서울 한복판 김일성·김정일 초상화 건 술집?…선 넘은 콘셉트 논란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9-15 20:04
업데이트 2019-09-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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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청, 민원 접수한 뒤 경찰에 사건 넘겨
주점 점주 “문제 커질 줄 몰라” 철거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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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이야, 서울이야?
평양이야, 서울이야? 서울 마포구에 개업을 준비 중인 한 식당 건물 외벽에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초상이 걸려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을 주제로 내장 및 외장 공사가 진행 중인 이 식당에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초상을 비롯해 인공기, 북한풍의 그림 등이 걸려 있다. 2019.9.15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복판에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와 인공기를 내건 술집 공사가 진행돼 논란이다. 경찰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사례인지 따져보고 있다. 주점 주인은 초상화 등을 철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마포구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한 건물에서 북한식 술집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물 외벽에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과 함께 인공기가 걸렸다. 또 북한식 한복을 입은 여성의 그림도 장식돼 있다. 외벽에 붙은 포스터 형식의 그림에는 ‘더 많은 술을 동무들에게’, ‘안주가공에서 일대 혁신을 일으키자’, ‘간에 좋은 의학을 발전시키자’ 등의 문구가 쓰여 있다.

마포구는 해당 건물에 대한 민원을 접수해 지난 1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관련 내용을 넘겼다.

마포구 관계자는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를 받은 곳”이라며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없어 경찰에 이첩했다. 허가를 검토할 때는 건물 장식 내용까지 확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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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풍 식당에 걸린 인공기와 김일성 부자 초상화...‘논란’
북한풍 식당에 걸린 인공기와 김일성 부자 초상화...‘논란’ 서울 마포구에 개업을 준비 중인 한 식당 건물 외벽에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초상이 걸려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을 주제로 내장 및 외장 공사가 진행 중인 이 식당에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초상을 비롯해 인공기, 북한풍의 그림 등이 걸려 있다(왼쪽 사진). 15일 오후 논란이 된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초상화와 인공기가 비닐로 가려져 있다(오른쪽 사진). 2019.9.15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접수해 국가보안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는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공기 등을 단순히 게시한 것만으로 국가보안법을 적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민원이 접수된 만큼 법률 위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주점 점주는 이날 경찰에 인공기와 김일성 부자 사진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점주는 “문제가 커질 줄 몰랐다. 연휴가 끝난 뒤 철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김일성·김정일 부자 사진을 불투명한 비닐로 가린 상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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