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마음 척척 한국·바른미래…‘조국 파면’ 장외투쟁에 靑 규탄집회

마음 척척 한국·바른미래…‘조국 파면’ 장외투쟁에 靑 규탄집회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9-10 15:18
업데이트 2019-09-10 15: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양당 모두 해임건의안·국조·특검 추진…장관 호칭 대신 ‘피의자 조국’ 써

한국, 신촌서 文정권 규탄연설회
나경원 “피의자 조국 당장 파면”
“해임건의안·국조·특검 관철한다”

‘曺 사퇴 천만 서명운동’도 전개
바른미래, 靑앞 의총에 규탄집회
“범야권 함께 조국 퇴진행동 돌입”
이미지 확대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0일 서울 신촌에서 ‘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2019.9.1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0일 서울 신촌에서 ‘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2019.9.1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임명 규탄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국 파면’을 내건 한국당은 대학가 주변에서 조 장관 딸의 입시 의혹을 제기하며 규탄집회에 들어갔고 바른미래당은 청와대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조 장관의 퇴진을 압박하는 규탄 집회를 열었다.

10일 양당은 전날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의 정당 연설회를 시작으로 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을 규탄하는 순회 장외투쟁에 나섰다.

‘살리자 대한민국’이라고 이름 붙인 정당 연설회에는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60명 가까운 의원이 집결해 조 장관 임명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신촌이 대학가임을 의식한 듯 조 장관의 딸을 둘러싼 입시 특혜 의혹을 부각했다. 의원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조국 임명, 정권 종말’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연단에 오른 황 대표는 “(조 장관은) 말로는 공정, 정의를 이야기하면서 실제로는 불공정, 불의의 아이콘이었다”면서 “불법과 탈법으로 황태자 교육을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딸의 입시 의혹에 대해 집중 난타했다. 황 대표는 “딸이 시험도 한 번 안보고 고등학교 가고, 대학교 가고, 의학전문대학원을 갔다. 55억원을 가진 부자가, 딸이 낙제했는데 장학금을 받았다”면서 “자녀를 가진 어머니의 가슴이 찢어진다. 청년의 억장이 무너진다. 이런 정부,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지 확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를 마친 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국민서명운동에 참여해 서명을 하고 있다. 2019. 09.10.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를 마친 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국민서명운동에 참여해 서명을 하고 있다. 2019. 09.10.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나경원 원내대표는 “저는 죽어도 ‘조국 장관’이라는 말은 못하겠다”면서 “피의자 조국을 당장 파면시켜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가세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국회의원은 비록 110석밖에 안되지만, 반드시 해임건의안, 국정조사, 특검을 관철하도록 하겠다”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힘만이 막 가는 정권을 반드시 끝낼 수 있다. 도와달라”고 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아들딸 허위 표창장, 허위 인턴경력, 모든 것들이 조국이라는 이름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특권과 반칙임을 우리는 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신촌에 이어 이날 오후 성동구 왕십리역 앞,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정당 연설회를 추가로 열고 오후 6시부터는 광화문에서 퇴근길 시민을 상대로 여론전을 펴기로 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에는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돌며 ‘조국 파면’ 투쟁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조 장관이 사퇴 때까지 ‘위선자 조국 사퇴 천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황 대표는 연설 장소 옆에 설치된 서명운동 천막에서 직접 서명에 참여했다.
이미지 확대
악수하는 나경원과 오신환
악수하는 나경원과 오신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10일 오후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로 오신환 원내대표를 방문, 악수하고 있다. 2019.9.10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은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을 강력히 규탄했다. 한국당이 밝힌 것과 같이 범야권 의원들과 함께 장관 해임건의안·국정조사·특검 도입 등을 통한 ‘조국 퇴진 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바른미래당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의총에서 이러한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국민의 자존심을 되살리고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조국 퇴진 행동’ 돌입을 선언한다”면서 “우선 조국 임명강행에 반대하는 모든 정당, 정치인과 연대해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의 국회 의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수사와 별개로 국정조사를 통해 조국 일가족의 불법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겠다”면서 “문재인 정권이 검찰 겁박과 수사 방해를 멈추지 않으면 특검 도입으로 정권의 진실은폐 기도를 좌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조국 장관 임명 관련 대화 나눈 황교안과 손학규
조국 장관 임명 관련 대화 나눈 황교안과 손학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10일 오전 국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실을 방문해 손 대표와 대화 후 인사하고 있다. 2019.9.10 연합뉴스
오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은 특권과 반칙으로 점철된 ‘피의자 장관’ 조국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뜻을 함께하는 교섭·비교섭단체 야당 의원들과 함께 조국 퇴진 운동을 펼쳐나가겠다”면서 “바른미래당은 검찰 수사로 조국 일가의 비리 의혹이 낱낱이 밝혀질 때까지 퇴진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문 대통령은 경제를 망치고 외교·안보를 망친 데 이어 이제는 우리 국민들의 정신세계를 망쳐 놓고 있다”고 조 장관 임명을 비판했다.

유 의원은 “과거 독재정권보다 더한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국민들은 헌법이 정한 대통령에 대한 저항권으로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법무부를 영어로 하면 Ministry of Justice, 즉 ‘정의부’인데 조국 때문에 불의부, 반칙부가 됐다”면서 “조국 때문에 진정한 조국이 울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권은 문조(文曺) 공동정권이라고들 한다. 청와대에 대통령이 둘이 있고 영부인도 둘이 있다는 지적”이라면서 “국민과 싸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몰락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이제 문 대통령도 국민과 싸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가 추석을 앞두고 경기 김포시 제505방공대대 장병들을 격려했다. 손 대표가 대공 발칸포에 올르는 체험을 하고 있다. 2019. 09.1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가 추석을 앞두고 경기 김포시 제505방공대대 장병들을 격려했다. 손 대표가 대공 발칸포에 올르는 체험을 하고 있다. 2019. 09.1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현장 의총에는 오 원내대표를 비롯한 9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왼쪽 가슴에 ‘정의’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 리본을 달았고 하얀 국화도 한송이씩 손에 들었다. ‘정의는 죽었다’는 소형 팻말도 동원됐다.

이날 황 대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찾아가 비공개 회동을 하며 조 장관 파면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황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는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 반대하는 뜻을 명확히 했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상의했다”면서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조국 파면이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정당이 함께 힘을 합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앞서 국회 기자회견에서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를 제안한다”면서 “문 대통령의 독선과 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면 결국 자유민주의 가치 아래 모든 세력이 함께 일어서야 한다”며 바른미래당에 손을 내밀었다.
이미지 확대
원내대책회의 참석한 유승민
원내대책회의 참석한 유승민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9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9.10 연합뉴스
손 대표도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조국 임명 철회’ 결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 12일부터 추석 전야제 성격의 촛불집회를 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작은 기도가 횃불이 돼 나라를 밝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
조국 사퇴촉구 회견하는 황교안 대표
조국 사퇴촉구 회견하는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19.9.10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