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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동해 영토수호훈련, 日 대응따라 앞당겨질 수도

2차 동해 영토수호훈련, 日 대응따라 앞당겨질 수도

이주원 기자
입력 2019-08-27 02:44
업데이트 2019-08-2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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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2회 실시… ‘전략적 모호성’ 유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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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우대국인 백색국가에서 배제하자 정부는 이에 대한 상응 조치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지난 22일 선언했다.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 갈등 탓에 한미일 안보동맹에 파열이 생겼다는 평가도 나오는 가운데 세종대왕함이 25일 동해영토수호 훈련에 참가해 독도 앞을 힘차게 항해하고 있다.  해군 제공
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우대국인 백색국가에서 배제하자 정부는 이에 대한 상응 조치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지난 22일 선언했다.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 갈등 탓에 한미일 안보동맹에 파열이 생겼다는 평가도 나오는 가운데 세종대왕함이 25일 동해영토수호 훈련에 참가해 독도 앞을 힘차게 항해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 이어 해경 주관 1차 훈련은 마무리

독도와 울릉도에서 역대급 규모로 진행됐던 ‘동해 영토수호훈련’이 26일 비군사적 대응 훈련을 끝으로 종료됐다. 비군사적 훈련이란 군사 위협이 아닌 일본 극우단체 등 민간단체 선박 침범에 대응하는 것이다.

해군 관계자는 26일 “전날 해군 주관의 군사적 대응 훈련에 이어 오늘 해경 주관의 비군사적 대응 훈련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는 해경 1500t급 대형 경비함정 3척과 500t급 중형 함정 1척, 해경 해상초계기 1대, 헬기 2대, 해양경찰 특공대 4명 등이 투입돼 차단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에 진행된 동해 영토수호훈련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며 강한 대일 메시지를 내는 데 중점을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군은 이번 훈련에 최초로 수상전투함 중 가장 큰 이지스함 세종대왕함(7600t급)과 해군 최정예 전력인 제7기동전단을 파견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요원들도 처음 참여해 울릉도에서 상륙훈련을 실시했다. 훈련 참가 전력은 예년보다 2배가량 늘었다. 올해 한 차례 더 시행할 훈련의 시기와 명칭에도 관심이 쏠린다. 독도방어훈련은 그간 전반기와 후반기를 나눠 2회 실시했지만 올해부터 시기와 상관없이 연 2회 실시하도록 지침을 바꿨다. 따라서 이번과 같이 일본의 움직임을 살피며 당분간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국방부는 아직 추가 훈련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2차 훈련이 통상 시행됐던 12월보다는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입장 변화 없이 한일 관계가 계속 악화된다면 2차 훈련이 대일 압박 카드로 고려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의 독도 영유권에 대한 도발이 지속되거나 독도 인근에서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움직임 등이 발생한다면 이번처럼 고강도 훈련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9-08-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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