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앤드루 왕자 “엡스타인 혐의 관련 알지 못해”…의혹 재차 부인

입력 : ㅣ 수정 : 2019-08-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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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받은 모든 이들에 연민…인간에 대한 착취 개탄”
앤드루 왕자  AP 연합뉴스

▲ 앤드루 왕자
AP 연합뉴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성 추문에 연루됐을 수 있다는 추측을 재차 부인했다.

엡스타인은 지난 10일 뉴욕 맨해튼 소재 메트로폴리탄 교도소 감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앤드루 왕자는 엡스타인과 오랜 기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엡스타인 관련 소송의 법원 서류가 공개되면서 2001년 엡스타인의 맨해튼 아파트에서 젊은 여성의 가슴을 더듬는 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99년에서 2002년 사이에는 당시 미성년자이던 엡스타인의 마사지사와 성관계를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2010년 12월 엡스타인의 맨해튼 아파트에서 밖으로 나가는 한 젊은 여성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최근 공개돼 의혹이 증폭되기도 했다.

25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앤드루 왕자는 전날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자신이 엡스타인의 성 추문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앤드루 왕자는 그동안 자신과 엡스타인의 관계와 관련해 엄청난 추측이 제기됐으며, 더이상 이러한 추측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앤드루 왕자는 1999년 이후 1년에 한 두차례 그를 만났으며, 여러 차례 그의 자택 등에서 머물렀다고 인정했다.

앤드루 왕자는 그러나 “그와 함께 보낸 제한된 시간 동안 나는 그의 체포와 기소로 이어진 행위를 보지도, 목격하지도, 의심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엡스타인의 자살로 인해 많은 의문이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앤드루 왕자는 “연루된 모든 이들에게 힘든 시간이다. 나 역시 엡스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거나 설명할 수 없어 어쩔 줄을 모르겠다”며 “나는 인간을 착취하는 것을 개탄하며, 이에 참여하거나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앤드루 왕자는 지난 19일에도 버킹엄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엡스타인의 성 추문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버킹엄궁은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의 범죄 혐의에 대한 최근 보도들로 깜짝 놀랐다”면서 “앤드루 왕자는 어떤 인간에 대한 착취도 개탄한다. 그가 그런 행동을 용납하거나 함께했다는, 또는 조장했다는 암시 자체가 혐오스럽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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