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특혜는 역린 건드린 것”… 학부모들, 조국 이중성에 분노

입력 : ㅣ 수정 : 2019-08-2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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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커뮤니티 “입시 비리” 비난 봇물
“가짜뉴스? 입시 경험한 엄마들 안 믿어…연줄 없는 부모라 미안” 박탈감 호소도
고대생들 “딸 학위취소 촛불집회할 것”
“조국 수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오른쪽)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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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수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오른쪽)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조국 사퇴”  2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조국 사퇴’ 패널을 배경으로 황교안(오른쪽)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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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사퇴”
2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조국 사퇴’ 패널을 배경으로 황교안(오른쪽)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동생 부부를 둘러싼 논란이나 재산 문제는 넘어갈 수 있을지 몰라도 교육 특혜 문제는 역린을 건드린 것”(서울 강남 지역 학부모들이 활동하는 입시 관련 온라인 D 커뮤니티 게시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학부모들은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딸의 교육 문제에 특히 분노하고 있다. ‘역린’(逆鱗·건드리면 큰 탈이 나는 문제)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흥분을 감추지 않는다. 병역과 더불어 민심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지점이 대학 입시여서다.

조 후보자는 21일 딸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믿지 않는 모양새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만나는 공간에서는 이 뉴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큰아이를 대학에 보냈다는 서울 목동 학부모 박모(48·여)씨는 “학부모들 모두 단톡(단체 카카오톡 방)에서 비웃고 있다”면서 “대학을 보내 본 엄마들은 직접 해봤기에 이 사람(조 후보자) 말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가려면 정말 상위 1% 준비가 필요한데 조 후보자 딸은 너무 쉽게 갔다. 자기 딸은 용 만들어 주고 우리 서민들 자식은 평생 개천에 있으라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D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한 학부모는 “우리 애들은 정신과 약 먹어가며 공부하고 버티는데 이게 뭐냐”고 분노했다. 고2와 중3 자녀를 키우는 이모(46·동작구)씨는 “어제 아이한테 농담으로 ‘엄마가 조국이 아니라서 미안하다’고 했다”면서 “아는 사람만 교수 연줄 잡을 수 있고 심지어 2주 만에 고등학생이 논문 제1저자가 됐다는 건 정말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보수 성향의 학부모 모임인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 회원들은 이날 조 후보자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이 단체의 이종배 대표는 “(자녀의) 입시를 경험하신 학부모님들과 여러 정보에 의하면 입시비리가 명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딸 조씨가 다닌 고려대의 학생들은 ‘촛불집회’를 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의 한 이용자는 이날 ‘고려대판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관련 공지’ 게시물을 통해 “현재 2000명 가까운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촛불집회 찬성에 투표했다”며 “이번 주 금요일(23일) 촛불집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2019-08-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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