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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에 미국채 최다보유국 자리 뺏겼다

중국, 일본에 미국채 최다보유국 자리 뺏겼다

김규환 기자
입력 2019-08-16 14:16
업데이트 2019-08-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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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속에 중국의 미 국채 투매는 보복 카드 중 하나로 거론돼 특별히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지난 6월 기준 미 국채 최다보유국 자리를 일본에 내줬다. 사진은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서로 마주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오사카 AP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속에 중국의 미 국채 투매는 보복 카드 중 하나로 거론돼 특별히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지난 6월 기준 미 국채 최다보유국 자리를 일본에 내줬다. 사진은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서로 마주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오사카 AP 연합뉴스
중국이 미국 국채 최다보유국 자리를 내줬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일본이 보유한 미국 재무부 채권은 전달보다 219억 달러가 늘어난 1조 1220억 달러에 이른다. 전달보다 23억 달러가 늘어 1조 1120억 달러에 그친 중국을 2위로 밀어냈다. BMO캐피털마케츠 벤 제프리 금리전략가는 “수익률이 일반적으로 낮고 마이너스에 이르는 국채시장에서 미국 국채가 유럽이나 일본보다 매력적”이라고 일본 보유액 증가의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최고 채권국의 지위를 내준 것은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일본은 2017년 1월부터 5월까지 중국보다 미 국채를 더 많이 보유한 바 있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지난 5월 6조 5390억 달러에서 6월 6조 6360억 달러로 1000억 달러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라 주요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보복과 재보복이라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도박 같은 치킨 게임을 벌이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때문에 특별한 주목을 받아왔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속에 중국의 미국 국채 투매는 보복 카드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중국이 실제로 미국 국채를 투매하면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고 이와 연동되는 기업, 가계 부채가 치솟아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중국이 보유한 나머지 미국 국채의 가격이 내려갈 뿐만 아니라 금리 차로 인해 중국에서 자본이 탈출할 우려마저 커지는 까닭에 꺼내기 힘든 이론상의 ‘핵옵션’으로 남아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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