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10분 거리 중국 선전 경기장에 무장 장갑차 위성사진

입력 : ㅣ 수정 : 2019-08-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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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사 테크놀로지 제공 AP 연합뉴스

▲ 맥사 테크놀로지 제공 AP 연합뉴스

홍콩에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중국 선전의 한 경기장에 도열된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용차량들 사진이 14일 공개됐다.

지난 12일 우주기술업체인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이 위성사진에는 경기장과 주변에 장갑차, 군용 트럭과 차량 등 500대 이상이 집결해 있는 광경이 담겼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사진 속 차량이 중국 인민무장경찰부대 소유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앞서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산하 위챗 계정인 정즈젠(政知見)은 중국 동부 전구 육군이 자체 위챗 계정 ‘인민전선’을 통해 선전에서 홍콩까지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며 홍콩 사태에 개입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전했다. 동부 전구 육군은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 기자가 13일 홍콩 공항에서 시위대에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 7개’라는 문장을 발표해 유사시 홍콩에 군대가 투입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동부 전구 육군은 이 글에서 선전만 부근 춘젠 체육관에 군용 도색을 한 차량이 대거 대기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10분이면 홍콩에 도착할 수 있으며 홍콩 공항에서 56㎞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위협했다. 위성사진의 경기장은 이 춘젠 체육관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홍콩 특구 기본법을 인용하며 홍콩 특구에 통제할 수 없는 동란이 일어날 경우 중국 중앙 정부가 비상을 선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중국 반테러법에 국가가 테러 조직을 단속할 수 있으며, 중국 인민무장경찰법에는 무장경찰 부대가 폭동 등 사회 안전 사건을 처리하는 데 참여한다고 돼 있다고 언급했다.

동부 전구 육군은 ‘덩샤오핑(鄧小平) 문집’에 동란을 방지하는 것이 홍콩 주둔군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나와 있다면서 “홍콩 주둔군은 동란이 일어나도 제때 해결할 수 있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계절 변화와 음식 부족으로 자취를 감추는 메뚜기를 언급하면서 홍콩 시위대도 얼마 못 갈 것이라고 빗댔다.

베이징 소식통은 “선전만에서 다리를 건너면 홍콩 북쪽 신계 지역으로 바로 연결된다”면서 “중국 동부 전구 육군이 언제라도 홍콩 사태에 투입될 준비가 돼 있음을 경고하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미국 현지시간) 홍콩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과의 경계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정보기관의 보고를 받았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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