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 엘패소 월마트서 대형 총기난사…NBC “최소 19명 사망”

미 텍사스 엘패소 월마트서 대형 총기난사…NBC “최소 19명 사망”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8-04 07:53
업데이트 2019-08-0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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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주 엘 패소의 월마트에서 3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쇼핑객들이 손을 들고 빠져나오고 있다. 2019.8.4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 주 엘 패소의 월마트에서 3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쇼핑객들이 손을 들고 빠져나오고 있다. 2019.8.4
로이터 연합뉴스
경찰, 21세 남성 용의자 체포
트럼프 “끔찍한 총격” 트윗
최근 총기난사 잦아져 우려

미국 텍사스 주의 국경도시 엘 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주말인 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일주일 전 뉴욕 인근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로 1명이 숨지고, 다음날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마늘 축제에서도 총격으로 4명이 숨진 데 이어 또 대량 총기 살상이 벌어진 것이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총격범을 살해 의도를 가진 ‘액티브 슈터’(active shooter)로 규정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총격을 벌이는 무차별 난사 사건으로 추정한 것이다.

총격은 이날 오전 10시쯤 엘 패소 동부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엘 패소는 멕시코와 접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경도시다.

피해자들은 인근 병원들로 이송됐지만 구체적인 사망 또는 부상 규모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

다만 NBC 방송은 “최소 19명이 숨지고, 약 4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ABC 방송은 지역 매체를 인용해 “최소 18명이 숨졌다”고 전했고, AP통신은 “2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 도중 최소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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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엘 패소의 월마트에서 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수십명이 숨지거나 다친 가운데, 마트 안에 있다가 빠져나온 사람들이 충격에 빠져 있다. 2019.8.4  EPA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엘 패소의 월마트에서 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수십명이 숨지거나 다친 가운데, 마트 안에 있다가 빠져나온 사람들이 충격에 빠져 있다. 2019.8.4
EPA 연합뉴스
경찰이 ‘패트릭 크루시우스’라는 남성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는 텍사스 주 댈러스 출신으로 21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추가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도 경찰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및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도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엘패소에서 끔찍한 총격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매우 안됐다”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희생자와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기 난사로 인한 대량 살상은 미국의 고질적인 사회 문제지만, 최근 들어서 그 빈도가 부쩍 잦아진 양상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뉴욕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서 개최된 대규모 연례행사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는 총격범 2명이 행사가 끝날 때쯤 총기 난사를 벌여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다음날인 28일에는 캘리포니아 주 북부에서 해마다 열리는 음식 축제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같은 날 중부 위스콘신 주에서도 주택 2곳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5명이 숨졌다.

지난달 30일에는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 있는 월마트에서도 전직 직원으로 알려진 총격범이 총탄 10여발을 쏴 동료 월마트 직원 2명이 사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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