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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페이’ 분사… 대출·보험·투자도 하는 금융 플랫폼 된다

네이버 ‘페이’ 분사… 대출·보험·투자도 하는 금융 플랫폼 된다

홍희경 기자
홍희경, 최선을 기자
입력 2019-07-25 03:39
업데이트 2019-07-25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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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 설립 공시… 11월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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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24일 이사회를 열고 간편 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사업부문을 분사,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11월 1일 출범시킬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의 간편결제, 송금 서비스를 확장해 대출, 보험, 투자, CMS 증권계좌 발급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이것이 네이버의 인터넷은행 진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네이버는 선을 그었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쇼핑 결제 수단으로 도입됐던 네이버페이가 성장해 최근 월 결제자수가 업계 최대 규모인 100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이용자들의 편의를 더 높이고 네이버페이 사업부문의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계를 확립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분사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결제 솔루션으로 출발했던 중국 알리페이가 중국인들의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선례를 참고했다고 네이버는 전했다.

 자본금 50억원의 비상장법인으로 신설될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대우로부터 5000억원 이상을 투자받을 계획이다. 이날 네이버 공시 이후 미래에셋대우 역시 “계열사와 함께 전략적 파트너로서 네이버페이 분할설립회사에 50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으로, 금액이나 시점 등은 미확정이며 향후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2017년 네이버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의 후속조치 성격의 투자”라면서 “지금까지 네이버 판교 알파돔시티 투자, 2000억원 규모 아시아 스타트업 투자 펀드 조성 등을 네이버와 협업하던 경험을 이어 가게 됐다”고 예를 들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일본과 대만에서 인터넷은행 설립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일본에서 라인파이낸셜(51%)과 미즈호 은행(49%) 지분을 출자해 ‘라인뱅크 설립준비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하지만 네이버는 현재 한국에서의 인터넷은행 설립·출자 계획이 없으며, 필요하면 서비스별로 금융 당국의 인허가를 받겠다고 선을 그었다. 2000년대부터 인터넷은행이 설립돼 현재 10개 은행이 운영되고 있는 일본에 비해 은산분리 기조가 여전히 공고한 한국의 규제 환경 때문에 인터넷은행 설립을 회피하려는 기류도 읽힌다.

 네이버파이낸셜 신임 대표는 최인혁(48)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을 예정이다. 최 대표는 경남 마산 출생으로 서울대 제어계측공학 학사·석사를 마친 뒤 삼성SDS를 거쳐 2000년 네이버에 합류했다. 네이버에서 서비스본부장, 서비스기술담당이사(CTO), 서비스관리센터장, 비즈니스 총괄 등을 지냈고 지금은 COO 외에도 기술성장전략위원회 리더와 해피빈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9-07-2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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