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은 타이밍인데… 91일째 불발 ‘역대 2위’

추경은 타이밍인데… 91일째 불발 ‘역대 2위’

손지은 기자
손지은, 신형철 기자
입력 2019-07-25 00:04
업데이트 2019-07-25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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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강대강 대치… 처리 전망도 불투명

지난 4월 25일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24일 계류 91일째를 맞아 헌정 사상 ‘늑장 처리’ 2위의 불명예 기록을 갈아치웠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로 달려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를 각각 만나 “이미 데드라인에 와 있다”며 심사 재개를 요청했지만, 성과 없이 발길을 돌렸다.

애초 일정상 시간이 맞지 않는다며 홍 부총리의 면담을 거부했던 나 원내대표는 “부총리가 굉장히 무례한 방법으로 왔다”며 “그만큼 급하다고는 말하는데 이건 부총리하고 저하고 풀 문제가 아니라 여당 원내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의 추경 처리 조건을 일축하며 장기전 태세에 돌입했다. 지난 22일 교섭단체 3당 회동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협의가 잇따라 불발된 후 심사가 중단됐고, 추가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 북한 목선 귀순 국정조사 등 한국당의 추경 처리 조건을 일축했다. 민주당은 정상화 고비마다 요구 조건을 바꾸는 한국당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한국당이 이제 제발 그만 하고 애초 합의한 정신으로 돌아와 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19-07-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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