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쿠찌·할리스 ‘납 범벅’ 텀블러

입력 : ㅣ 수정 : 2019-07-17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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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쿠찌와 할리스 등 유명 커피전문점이 판매하는 텀블러에서 유해 물질인 납이 대량 검출됐다. 텀블러 외부 표면을 마감할 때 쓰인 페인트에 중금속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해당 업체들은 즉각 제품 회수에 나섰다.

●엠제이씨 ‘리락쿠마’ 기준치의 884배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텀블러 24개 제품의 유해 물질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4개 제품에서 납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납이 나온 제품은 온라인쇼핑몰 엠제이씨가 판매한 ‘리락쿠마 스텐 텀블러’, 생활용품점 다이소의 ‘봄봄 스텐 텀블러’, 커피전문점 파스쿠찌의 ‘하트 텀블러’, 할리스커피의 ‘뉴 모던 진공 텀블러’다. 이 가운데 엠제이씨가 판매한 제품에서는 페인트 1㎏당 7만 9606㎎의 납이 검출됐다. 해외에서 1㎏당 90㎎ 이하로 중금속 함유량을 규제하는 점을 감안하면 기준치의 884배가 넘는 납이 나온 셈이다. 파스쿠찌 제품에서는 1㎏당 4만 6822㎎이, 할리스 텀블러에서는 1㎏당 2만 6226㎎이 검출됐다. 엠제이씨 제품은 한국산이며, 파스쿠찌와 할리스 텀블러는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국범 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은 “텀블러는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도 사용하는 제품으로 표면 코팅된 페인트에 납이 함유돼 있을 경우 피부, 구강과의 접촉, 벗겨진 페인트의 흡입과 섭취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올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납은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와 식욕 부진, 근육 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업체들 즉각 판매 중단·회수 나서

파스쿠찌, 할리스 등은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소비자가 원할 경우 환불 또는 교환 조치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가까운 매장을 찾아 환불을 요청하면 된다. 소비자원은 텀블러 같은 식품 용기에 대해서도 유해 물질 기준을 정해 달라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하기로 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9-07-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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