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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실축했다고… 살해 협박편지

PK 실축했다고… 살해 협박편지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9-07-01 18:14
업데이트 2019-07-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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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테시요, 칠레전 승부차기 실패

코파 준결승 좌절… 목숨 위협에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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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테시요 AFP 연합뉴스
윌리엄 테시요
AFP 연합뉴스
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가 승부차기 한 번 잘못했다가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

AP통신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렸던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8강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해 패배의 빌미가 된 콜롬비아 대표팀 수비수 윌리엄 테시요와 그의 가족이 살인 예고 편지에 시달리고 있다고 1일 전했다. 테시요의 부인 다니엘라 메히아는 “남편 등 가족 모두 살해 협박까지 받고 있다”고 공포에 떨었다.

콜롬비아는 코파아메리카 8강전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칠레와 맞붙었다. 0-0으로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 돌입해 4-4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멕시코 클럽 레온에서 뛰는 테시요가 콜롬비아의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다. 곧이어 칠레 마지막 키커인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면서 칠레가 4강에 진출하고 콜롬비아는 빈손으로 귀국했다. 성난 팬들은 경기 직후부터 테시요에게 야유를 퍼붓고 이물질을 던지며 분노를 드러냈다.

콜롬비아에선 축구 열기가 지나쳐 축구 선수가 협박을 받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1994년 미국월드컵 때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미국과의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는 바람에 원흉이 됐다. 콜롬비아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귀국했고 이후 에스코바르는 한 술집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경기를 시작한 지 3분도 채 안 돼 퇴장당해 일본에 1-2로 패하는 빌미가 된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가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9-07-0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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