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5시 경기 안양 동안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여중생의 다리를 만지고 달아난 성추행 용의자. 2019.6.28
경기남부경찰청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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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 안양 동안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한 남성이 10대 여성의 다리를 만지고 달아났다.
범행 현장 인근의 CCTV에 찍힌 이 남성의 복장은 최근 날씨에 맞지 않게 이상했다. 검은 신발에 짙은 카키색 바지, 검은 장갑, 검은색 상의에 후드까지 뒤집어 썼다. 특히 얼굴 전체를 가리는 기괴한 복면 위에 선글라스까지 써서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다.
지난 20일 오후 5시 경기 안양 동안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여중생의 다리를 만지고 달아난 성추행 용의자를 21일 시민 김영명(22)씨가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2019.6.28
경기남부경찰청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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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범행 당시 여러 언론을 통해 이 용의자의 기괴한 복장이 알려졌기 때문에 알아본 시민이 있었던 것이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출동했고, 사이렌 소리를 들은 용의자는 곧바로 골목길로 도주했다.
이때 도주하던 성추행 용의자를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시민이 발견했고, 이 시민은 곧바로 용의자를 뒤쫓아 뛰어갔다.
경기남부경찰, 복면 성추행범 검거 도운 시민들에 표창 전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7일 복면을 쓰고 여중생을 강제추행한 뒤 달아난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준 시민들을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하고 표창장과 신고보상금을 수여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안양시 한 아파트 앞에서 복면을 쓰고 여중생의 다리를 만진 뒤 달아난 용의자를 이튿날인 21일 발견, 112에 신고하고 경찰과 함께 용의자를 추적해 체포에 도움을 줬다. 2019.6.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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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명씨는 군 전역 후 경찰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경찰준비생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청은 27일 용의자 검거에 도움을 준 제보자 최태호씨와 경찰준비생 김영명씨에게 표창장과 신고보상금을 수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