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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려온 北어선… 군경, 이번엔 퇴거조치 “목선 크고 지붕 있어 해상초계기 식별 원활”

또 내려온 北어선… 군경, 이번엔 퇴거조치 “목선 크고 지붕 있어 해상초계기 식별 원활”

이주원 기자
입력 2019-06-23 22:52
업데이트 2019-06-2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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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탑승’ 5t급 동해 NLL 남측 침범…北해군, 어선 위치 알리며 구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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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북한 5t급 어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남하해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북동방 114㎞ 지점에서 발견되면서 해경 1500t급 경비함 1513함이 퇴거 조치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지난 22일 북한 5t급 어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남하해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북동방 114㎞ 지점에서 발견되면서 해경 1500t급 경비함 1513함이 퇴거 조치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군경이 지난 22일 동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 남측에 침범한 북한 어선을 식별해 퇴거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감시망을 뚫고 강원 삼척항까지 도달해 파문을 일으킨 북한 목선의 경우와는 다른 대응이다.

23일 군과 해경에 따르면 전날 해군 해상초계기가 오전 9시쯤 독도 북동방 114㎞ 지점(NLL 이남 51㎞)에서 북한 어선 1척을 레이더로 발견했다. 해군은 해경에 상황을 전파했고 해경은 10시 40분 현장에 도착해 북한 어선에 선원 7명이 탑승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북한 선원들은 당시 자력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남측의 지원 요청을 완강하게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1일 동해상에 표류된 북한 어선의 경우에는 한국 해군이 NLL까지 북측 선박을 예인해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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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북한 선원들의 조난 경위 등을 확인하는 모습. 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이 북한 선원들의 조난 경위 등을 확인하는 모습.
해양경찰청 제공
이 과정에서 북한 해군은 오후 12시 10분쯤 남측 해군에 남북통신망으로 북한 어선의 위치를 통지하며 구조 요청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어선은 퇴거 조치를 받고 시속 3노트(시속 5.5㎞)의 속도로 북상해 오후 8시쯤 NLL 북쪽으로 이동했다.

이번에 구조된 어선의 경우 지난 15일 남하한 북한 어선과 같은 목선 종류로 확인됐지만 크기가 더 크고 해상초계기 활동 범위에 있어 발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목선은 5t급으로, 지난 15일 발견된 2t급 목선에 비하면 2배가량 더 크다. 지난번 발견된 목선은 소형이었던 탓에 레이더상으로 발견하기 어려웠지만 이번에는 크기가 상대적으로 커 레이더 식별이 원활했다는 것이다.군 당국은 15일 남하한 어선은 크기가 작아 해안레이더에서 희미한 점 형태로 표시돼 식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해경 관계자는 “어선 실측을 하지 못해 구체적인 크기는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다만 15일 목선보다는 크기가 확실히 큰 편이었다”고 했다.

또 지난번 목선과는 달리 이번엔 어선에 지붕이 있었다는 점도 원활한 식별에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어선에 지붕이 달려 있어 초계기의 레이더 반사가 비교적 잘 이뤄져 식별이 원활했다는 설명이다.

어선이 해상초계기 인근에 있었던 것도 발견이 용이했던 이유 중 하나다. 15일 발견된 목선은 동해에 해군 함정과 해상초계기 수 척이 초계활동을 펼치고 있었음에도 감시 범위를 벗어난 사각지대로 남하하며 식별하지 못했다. 해군 관계자는 “공중에 있는 초계기는 함정보다 감시범위가 넓어 식별이 쉽다”고 했다.

국방부는 올해 60여척의 북한 어선이 NLL 이남으로 내려와 퇴거 조치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9-06-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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