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이희호 여사, 한반도 평화에 삶 바쳐… 헌신봉사 기억할 것”

美 국무부 “이희호 여사, 한반도 평화에 삶 바쳐… 헌신봉사 기억할 것”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9-06-12 01:04
업데이트 2019-06-12 03:0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주요 외신들도 “독재 맞선 페미니스트”

미국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이희호 여사의 타계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외신들도 이 여사 타계를 비중 있게 다루며 그의 업적을 평가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 정부를 대신해 이 여사 가족과 한국 국민에게 이 여사의 별세에 애도를 전한다”며 “이 여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그녀의 삶을 바쳤으며 남북 간 대화를 촉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여사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여러 차례 평양을 방문했다. 평화를 향한 그녀의 노력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이 상실의 시간에 가장 깊은 위로의 마음을 받아주기를 바란다. 미국은 이 여사의 헌신과 봉사를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남편과 함께 민주주의를 수호하려고 독재에 맞서 싸운 한국의 페미니스트 운동가가 영면했다”고 전했다. AP는 “고인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독재에 항거하던 시절 만나 1997년 12월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까지 각종 고초를 같이 겪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이 여사가 “한국 여성운동의 선구자 중 한 명이자 김 전 대통령의 평생 친구였다”며 “여권신장운동뿐 아니라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했다. AFP는 “이 여사는 한국 여성 대다수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때 서울대에서 공부했고 미국 유학을 했다. 이후 여성인권단체를 세웠고 1950년대 남자 정치인들이 첩을 두는 풍조를 거세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9-06-12 4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