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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티셔츠 구매 대란 난 중국...마네킹에 입힌 옷까지 벗겨

유니클로 티셔츠 구매 대란 난 중국...마네킹에 입힌 옷까지 벗겨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9-06-04 17:43
업데이트 2019-06-0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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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 유니클로 매장에서 마네킹 옷까지 벗겨 미국 팝아티스트 디자인 제품을 구입했다. 2019.06.04 위챗 캡처
중국 한 유니클로 매장에서 마네킹 옷까지 벗겨 미국 팝아티스트 디자인 제품을 구입했다. 2019.06.04 위챗 캡처
일본 패션회사 유니클로와 미국 팝아티스트 카우스(KAWS)가 협업한 티셔츠가 3일 중국에서 발매되자 한바탕 난리가 벌어졌다.

홍콩 명보는 4일 99위안(약 1만 7000원)짜리 티셔츠를 사기 위해 아직 문이 열지 않은 가게 앞에서 기다리는가 하면 마네킹이 입은 옷까지 벗겨서 옷을 사려는 사람들로 대혼란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유니클로가 문을 열기만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쇼핑몰에서 대질주하는 장관을 연출하고 땅에 떨어진 옷을 서로 사기 위해 머리채를 부여잡고 싸우는 일도 생겼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카우스가 디자인한 티셔츠의 가격이 약 10배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전문가 송칭후이는 “카우스의 티셔츠를 사기 위해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사람들은 수집가들로 정작 카우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유니클로의 카우스 사태는 무리에 속하기 위해 생겨나는 전형적인 충동구매 행위”라고 진단했다.

1974년 미 뉴저지에서 태어난 카우스의 본명은 브라이언 도넬리로, 포스터와 같은 그래피티 예술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4월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카우스의 작품은 약 167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유니클로 티셔츠는 가장 저렴하게 ‘21세기의 앤디 워홀’로 불리는 현대 최고의 팝아티스트의 디자인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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