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하다던 박유천 ‘마약 투약’ 인정…황하나, 배신감 토로

결백하다던 박유천 ‘마약 투약’ 인정…황하나, 배신감 토로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9-04-29 17:38
업데이트 2019-04-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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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씨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2019.4.10 연합뉴스
황하나씨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2019.4.10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배우 박유천(33)이 ‘결백 주장’을 번복하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등에 따르면 박 씨는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박유천은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박유천은 긴급 기자회견과 세 차례 자진 출석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마약 ‘양성’ 결과가 나온 뒤에도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갔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구속 뒤 심경에 변화가 온 것으로 보인다. 황하나는 박유천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뒤 눈물을 흘리며 배신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3일 박씨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박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박유천은 지난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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