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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부와 화려함 대신 하느님 위해 살라”

프란치스코 교황 “부와 화려함 대신 하느님 위해 살라”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9-04-21 17:58
업데이트 2019-04-2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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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전야제 미사서 신자들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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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전야제에서 부와 성공처럼 덧없는 것을 위해 살기보다 하느님을 위해 살라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미사를 집전하며 신자들에게 “상황이 나빠지고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우리는 용기를 잃고 삶보다 죽음이 더욱 강하다고 믿게 된다”면서 “그러면 우리는 냉소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며 실의에 빠진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교황은 이어 “죄는 (우리를) 유혹한다. 그것은 쉽고 빠른 것, 번영과 성공을 약속하지만 결국 남는 건 고독과 죽음뿐”이라고 경고하며 “부와 커리어, 자만과 쾌락의 화려함보다 진정한 빛인 예수를 따르는 것이 어떻겠냐”고 독려했다.

앞서 부활절 전야제가 시작되자 하얀 예복을 입은 교황은 라틴어로 ‘그리스도의 빛’을 찬송하며 ‘바실리카의 빛’으로 불리는 촛불을 밝혔다. 교황은 부활절인 21일에는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한 뒤 대성당 발코니에서 부활절 메시지인 ‘우르비 엣 오르비’(로마와 온 세계를 향해)를 발표한다. 지난해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의 회담이 열매를 맺어 화합과 평화를 촉진하길 기원한다”는 내용이 메시지에 포함됐다.

한편 국내 각 성당과 교회에서는 21일 부활절을 맞아 기념 미사와 예배가 열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인 서울 명동대성당에서는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가 거행됐다. 천주교 신자 1000여명이 참석해 예수 부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와 은총이 여러분의 가정과 우리 한반도 그리고 온 세상에, 특별히 북녘 동포들과 고통 중에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개신교도 이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한국교회부활절 연합예배를 열었다.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 예수와 함께, 민족과 함께’를 주제로 열린 예배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합동총회 등 70여개 교단과 신도들이 참여했다. 연합예배 대회장을 맡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 이승희 목사는 “부활의 생명력이 오늘 우리에게 불일 듯 일어나가기를 축복한다”고 염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9-04-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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