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스리랑카 교회·호텔 6곳서 폭탄테러… 650여명 사상

입력 : ㅣ 수정 : 2019-04-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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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5명 등 사망자 최소 156명
신자들 피해 커… 한국 교민은 없어
부활절을 맞은 21일 스리랑카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난 교회 3곳과 호텔 3곳 중 한 곳인 서부 도시 네곰보의 성세바스티안성당에서 신자들이 잔해로 뒤덮인 사고 현장을 떠나지 못한 채 부상자를 수습하고 있다. 네곰보 성세바스티안성당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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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절을 맞은 21일 스리랑카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난 교회 3곳과 호텔 3곳 중 한 곳인 서부 도시 네곰보의 성세바스티안성당에서 신자들이 잔해로 뒤덮인 사고 현장을 떠나지 못한 채 부상자를 수습하고 있다. 네곰보 성세바스티안성당 페이스북 캡처

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 도심에 있는 교회 3곳과 호텔 3곳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해 외국인 35명을 포함해 최소 1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500명 이상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사태가 수습되는 과정에서 사상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있는 성안토니우스성당과 시내 중심지 특급호텔인 샹그릴라호텔과 시나몬그랜드호텔, 킹스베리호텔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비슷한 시간에 콜롬보에서 북쪽으로 20마일 정도 떨어진 서부 도시 네곰보의 성세바스티안성당과 동부 도시 바티칼로아의 시온교회에서도 잇따라 폭발이 발생했다. 루완 구나세케라 경찰청 대변인은 “폭발이 일어난 교회에서는 부활절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신자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확한 폭발 원인과 폭발에 사용한 도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교회 한 곳과 호텔 한 곳에서는 자살폭탄 공격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AFP에 따르면 푸지트 자야순다라 스리랑카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외국 정보당국으로부터 급진 이슬람단체 NTJ가 주요 성당을 대상으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전해 듣고 전국에 경보를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며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성명을 통해 “침착함을 유지하고 사고 조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는 22일 스리랑카의 모든 공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한편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날 연쇄 폭발 사고와 관련해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스리랑카에는 현재 1000명의 교민이 살고 있으며 이 중 400여명은 콜롬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9-04-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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