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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귀순 오청성 “영상 속 사람이 나라는 걸 믿을 수가 없다”…美NBC 인터뷰

JSA귀순 오청성 “영상 속 사람이 나라는 걸 믿을 수가 없다”…美NBC 인터뷰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4-16 09:23
업데이트 2019-04-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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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美언론과 첫 인터뷰”…오 씨 얼굴 사진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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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았던 귀순 순간
영화 같았던 귀순 순간 유엔군사령부는 22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지난 13일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의 당시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첩보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긴박한 모습이 담겼다. ① 배수로에 빠진 차량에서 내려 남측 JSA지역으로 달리는 귀순 병사. ② 추격조 1명이 총을 든 채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넘어온 순간. MDL 남쪽으로 잠시 내려온 그는 당황한 듯 돌아서더니 MDL 북쪽으로 뛰어갔다.
유엔군사령부 제공
2017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미국 N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귀순 과정을 전했다. NBC는 오창성씨의 얼굴도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오 씨는 귀순을 계획한 것이 아니라면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것이 오후 3시 15분이었고 그날 아침만 해도 남쪽으로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귀순이 계획된 것이 아니라 우발적이었음을 암시한다.

그는 “상황이 긴박했고 (남쪽으로) 운전을 하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면서 “아주 빠른 속도로 운전을 했다. 아주 겁이 났다”고 했다. 이어 “(귀순) 영상을 볼 때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게 기적이라는 걸 깨닫는다 ”면서 “나조차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영상 속의 사람이 나라는 걸 믿을 수가 없다(I can‘t believe it’s me in the video)”라고도 했다.

오 씨는 자신이 귀순할 때 다섯 차례의 총격을 가한 전(前) 동료를 탓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나도 총을 쐈을 것이고 이건 우정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가 잡혔다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총살당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BC방송은 오 씨와의 인터뷰가 미국 언론과 한 첫 인터뷰라고 전했다.

오 씨는 2017년 11월 13일 JSA에서 군용 지프를 타고 MDL로 돌진하다가 배수로에 빠지자 차에서 내려 남쪽으로 뛰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5∼6군데에 총상을 입었으며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수술을 거쳐 회복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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