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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트랜스젠더 후보 첫 광역의원 당선…“성소수자에 열린 사회 위해 정치 참여”

日 트랜스젠더 후보 첫 광역의원 당선…“성소수자에 열린 사회 위해 정치 참여”

김태균 기자
입력 2019-04-09 20:38
업데이트 2019-04-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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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실시된 일본의 지방선거에서 트랜스젠더로는 사상 처음으로 광역의회 의원(홋카이도 의회 의원)에 당선된 후치가미 아야코씨가 지난달 18일 삿포로(札晃)시에서 거리 유세를 하는 모습.  교도=연합뉴스
지난 7일 실시된 일본의 지방선거에서 트랜스젠더로는 사상 처음으로 광역의회 의원(홋카이도 의회 의원)에 당선된 후치가미 아야코씨가 지난달 18일 삿포로(札晃)시에서 거리 유세를 하는 모습.
교도=연합뉴스
지난 7일 치러진 일본의 전국 지방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후보가 광역의회 의원에 당선돼 화제가 되고 있다.

남자로 태어나 여자로 성을 바꾼 후치가미 아야코(44)는 홋카이도의회 의원선거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로 출마, 당선됐다. 사가현 출신인 그는 국립 홋카이도대 대학원을 나온 뒤 2000년 농림수산성에 들어가 쌀 재배 연구를 담당했다. 그러나 이듬해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나와 삿포로의 번화가 스스키노의 한 클럽 댄서로 변신했다. 원래의 남자 이름인 ‘다이케’는 여자 이름인 ‘아야코’로 바꿨다. 초등학생 때부터 느껴온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의 결과였다. 후치가미는 “클럽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계기로 LGBT(성소수자)에 열려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치에 참여하게 됐다. LGBT가 편견 없이 활약하는 풍요로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동안 신세 진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마이니치신문에 말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동성 커플을 공적으로 인정하는 파트너십 제도’ 보급을 내세웠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19-04-1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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