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정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나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 하지만 이 꿈은 결코 안정적인 직업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실 교사라는 직업은 미래에 없어지게 될 지도 모른다. 요즘처럼 저출산으로 인한 아동 수 감소와 온라인 강의, 홈스쿨링 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다양한 상황에서 학교를 오가며 선생님에게 배우는 방식은 없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육 기회와 방법이 다양해 질 뿐 무엇인가를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선생님의 역할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미래에는 선생님에게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것을 넘어, 삶의 지혜를 배우고 익히는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나는 내가 겪었던 소중한 경험들을 미래의 아이들에게 전달해주는 전달자의 역할을 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
교사의 수가 점점 줄어들어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게 될 수도 있지만 여전히 나는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상상을 하며 즐거움을 얻는다. 우리는 나중에 행복하려면 지금 노력해야 하고 힘들지만 참아야 한다고 배운다. 그리곤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한다.
나는 나중에 꼭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지금 우리가 교실 밖에 나가 뛰어 놀고 싶은 것처럼 정말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비로소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방정식과 영어 단어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아닌 우리의 미래를 잠시 꿈 꿔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서울신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 청소년의 시선으로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는 ‘아이eye’ 칼럼을 매달 1회 지면에, 매달 1회 이상 온라인에 게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