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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북·러 정상들 4월 비핵화 외교전

한·미·북·러 정상들 4월 비핵화 외교전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9-04-01 20:34
업데이트 2019-04-02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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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미 정상회담서 협상 유연성 확인

김정은 회담 결과 보고 대외 노선 정할 듯
27일 판문점선언 1년… 남북회담 관측도
푸틴, 방중 앞두고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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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대화도 봄바람 부나
북미대화도 봄바람 부나 오는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 논의 재개 등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협상에 북한을 다시 끌어낼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웨스트팜비치 AFP 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정세를 좌우할 주요 정치·외교 일정이 4월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한미 정상회담과 북한의 제14기 최고인민회의 1차 전체회의가 오는 11일에 동시에 열리며, 한미 정상회담과 연동돼 남북·북러 정상회담의 일정도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는 11일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의 대외 노선을 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 공사는 지난달 31일 블로그에 “북한으로서는 한미 회담 결과를 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최고인민회의에서 ‘미북 협상에서 이탈하는 새로운 길’을 선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최고인민회의 전체회의에서는 대외 노선보다는 김 위원장의 지위와 관련된 법령 정비 등 대내 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유연성을 확인한다면 남북 정상회담이 조기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한미 정상회담을 서둘러 11일에 잡은 것은 판문점선언 1주년인 27일에 맞춰 남북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한국이 대북 특사를 파견하거나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태 전 공사는 “현 시점에서 김정은에게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판문점에서 원포인트 정상회담을 실현시켜 문 대통령에게 하노이에서 보여 준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해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우리 정부가 새롭게 내놓은 ‘굿 이너프 딜’과 김정은의 ‘단계적 해법’을 어느 정도 접목시킬 수 있겠는지를 타진해 보는 것”이라고 했다.

북러 정상회담 또한 임박한 모습이다.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지난달 30일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두 국가끼리 지금 진행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확실한 답을 얻지는 않았다”면서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했다.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말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 일정과 북러 정상회담이 연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9-04-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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