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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우주복 부족해서…나사, 첫 ‘전원 여성’ 우주유영 취소

女우주복 부족해서…나사, 첫 ‘전원 여성’ 우주유영 취소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3-26 16:12
업데이트 2019-03-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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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전원 여성’ 우주유영(space walk) 계획이 여성 사이즈의 우주복 부족 탓에 무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여성 우주비행사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입을 우주복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여성 팀’의 우주유영 계획을 부분적으로 수정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NASA는 당초 오는 29일 미국 출신의 여성 우주비행사 앤 매클레인과 크리스티나 코크, 캐나다 출신 여성 지상 통제관 크리스틴 파시올로 팀을 꾸려 우주유영을 시도할 예정이었다.

성공한다면 남성 우주비행사나 통제관을 배제하고 여성들로만 구성된 팀이 우주유영을 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매클레인의 우주복 상의 제작에 차질을 빚는 바람에 계획이 헝클어졌다.

지난주 처음으로 우주유영을 해본 매클레인은 미디엄 사이즈의 우주복 상의가 가장 몸에 잘 맞는다며 새 우주복 제작을 요청했지만, 기한 내에 마련할 수 있는 이 사이즈의 우주복은 1벌뿐이라고 NASA는 밝혔다. 이 우주복은 코크가 입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크는 남성 우주비행사와 호흡을 맞춰 ISS 바깥에서 배터리를 교체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코크는 14번째로 우주유영을 경험하는 여성 우주인이 된다.

우주복은 각자의 체형에 맞게 여러 부분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대개는 지상에서 훈련할 때 사용한 우주복을 기준으로 제작된다고 브랜디 딘 존슨 스페이스센터 대변인이 설명했다.

그는 “우주에서는 미세중력의 영향으로 지상에서보다 키가 더 커지기 때문에 우주복을 제작하기가 까다롭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매클레인은 트위터를 통해 지구에서 출발할 당시보다 우주에서 2인치(약 5㎝)가량 키가 커졌다고 밝혔다.

여성 우주인의 우주유영은 1984년 옛 소련의 스베틀라나 사비츠카야가 처음 개척한 이래로 35년간 계속됐지만, 현재까지 500여명이 넘는 전체 우주인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1%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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