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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금고지기’ 경리실장 돌연 해외로 출국해 잠적

‘버닝썬 금고지기’ 경리실장 돌연 해외로 출국해 잠적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9-03-23 10:26
업데이트 2019-03-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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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입구. 2019.1.31 [연합뉴스 자료사진]
버닝썬 입구. 2019.1.31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약 투약과 유통, 경찰 유착, 탈세 의혹 등이 불거진 클럽 ‘버닝썬’에서 장부 작성과 관리 등 경리업무를 총괄한 여성 A씨가 해외로 출국해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말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진 이후 클럽의 경리실장 직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버닝썬을 퇴사한 뒤 미국으로 떠났다. 이를 두고 A씨가 불명예스러운 일에 연루됐다거나 도피설 등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다.

버닝썬 운영을 잘 아는 한 인사는 “버닝썬과 같은 대형 클럽에서 경리 업무는 아무에게나 맡기지 않는다. 매출 장부를 적는 법부터가 일반 업소와 다르다”라며 “버닝썬의 운영 실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A씨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경리실장을 지내며 버닝썬의 전반적인 운영상황을 잘 알고 있는 A씨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기 전 A씨가 버닝썬을 그만뒀으며 현재 미국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를 조사할 필요는 있는데 연락이 잘 닿지 않는 상태”라며 “A씨에게서 어떤 구체적인 혐의점을 발견한 것은 아니며 현재로서는 참고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버닝썬을 압수수색해 1년 치 장부를 확보했다. 경찰은 버닝썬 직원들이 개인 통장으로 술값을 받은 다음 이를 다시 법인 계좌로 입금하는 등의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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